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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영 부상' 헐거워진 중앙, 김연경은 외롭다 [여자배구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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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영 부상' 헐거워진 중앙, 김연경은 외롭다 [여자배구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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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세계랭킹 차이는 한 계단에 불과했지만 쉽게 힘을 쓰지 못했다. 세계 9위 한국 여자배구가 8위 이탈리아에도 패하며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주차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7-25 21-25 25-23 13-25)으로 졌다.

한국은 1승 10패(승점 3)로 16개국 중 15위로 처져 있다. 지난달 27일 2주차 경기일정에서 19위 벨기에를 꺾어낸 게 유일한 승리다.

 

▲ 김연경이 13일  이탈리아와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주차 경기에서 서브를 날리고 있다. [사진=FIVB 제공]

 

라바리니 감독 부임 이후 치르는 첫 국제대회로 기대감을 키웠지만 좀처럼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는 대표팀이다.

핵심 전력들의 줄 부상이 뼈아프다. 이재영(흥국생명)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이소영(GS칼텍스)이 애초부터 빠진 채로 대회에 나섰고 주전 센터 양효진(현대건설)마저 불참했다. 심지어 중앙을 지키던 김수지(IBK기업은행)까지 복근 부상으로 귀국한 상황에서 베테랑 센터 정대영(한국도로공사)까지 다치며 걱정이 커졌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김희진, 강소휘(GS칼텍스), 이다영(현대건설), 정대영, 이주아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경기 초반부터 악재를 맞았다. 정대영이 발목 부상을 당한 것.

박은진(KGC인삼공사)이 대신 나섰지만 무게감에선 차이가 나타났다. 결국 한국은 4-10까지 점수 차를 벌려주며 기선제압을 당했다.

2세트 심기일전한 한국은 19-16으로 앞서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 했지만 2점을 내는 동안 9실점, 벼랑 끝에 몰렸다.

3세트엔 11-16으로 뒤진 상황에서 박은진의 분전 등으로 동점을 이뤄냈고 막판 세트포인트에서 상대 범실로 승부를 4세트로 가져갔다. 하지만 4세트를 무기력하게 또다시 고개를 떨궈야 했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서브에이스 3개 포함 16득점하며 기복 없는 기량을 뽐냈지만 그의 부담을 덜어줄 공격진의 활약이 아쉬웠다. 김연경 외 두 자릿수 득점은 김희진(IBK기업은행)이 유일했다.

반면 라바리니 감독의 고국인 이탈리아는 27점을 폭발한 파올라 오게치 에고누를 앞세워 9승 2패(승점 28)로 1위를 달렸다.

한국은 14일 최하위 불가리아(11패·승점 1)를 상대로 2승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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