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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왜? 근본적인 이유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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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왜? 근본적인 이유 살펴보니
  • 박영주 기자
  • 승인 2019.06.13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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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주 기자] 홍콩에서 100만 명이 운집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홍콩 시위대는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지난 9일 열린 홍콩 시위는 3일 째인 지난 12일 경찰이 최루탄, 고무총을 이용해 시위 진압에 나서면서 격화됐고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영상이 SNS와 뉴스를 통해 전 세계로 번졌다. 시위가 거세지자 영국과 미국은 홍콩에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홍콩 시위에는 무려 100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인구가 약 700만 명가량임을 놓고 볼 때 시민의 1/7 가량이 시위에 참여한 셈이다. 

그렇다면 홍콩 시민들은 왜 거리로 나서게 된 것일까?

 

경찰의 물대포를 우산으로 막고있는 홍콩 시민들 [사진 = 연합뉴스]
경찰의 물대포를 우산으로 막고있는 홍콩 시민들 [사진 = 연합뉴스]

 

홍콩 시위 이유는 한마디로 '범죄인 인도 법안' 때문이다. 홍콩이 중국으로 범죄인 인도를 허용하는 법안의 2차 심사를 추진하면서 분노한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선 것. 해당 법안이 통과하게 되면 홍콩에서의 형사법 위반 범죄자를 중국이 송환해 처벌할 수 있다. 

홍콩 시민들이 범죄인 인도법안 통과를 반대하는 이유는 해당 법이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것을 크게 우려하기 때문이다. 반 중국 정치 활동가나 체제 비판자들이 해당 법으로 중국으로 송환될 경우 고문, 임의 구금, 자백 강요 등 인권탄압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중국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로 홍콩 자치권을 인정하고 있다. 1997년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뒤 홍콩은 외교, 국방을 제외하고는 독자적인 자치체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법률 역시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이 최고 법이며 중국 헌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중국 본토와 달리 홍콩 시민들은 인권과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를 보장받는다. 

홍콩 행정부의 최고 수반은 행정장관으로 투표인단 1200명에 의해 간접선거로 선출된다. 이러한 간접선거 제도가 친 중국 파 정치인의 당선이 용이하게 한다는 이유로 홍콩 내 반발이 일었고, 2017년부터 직선제를 도입하기로 결정됐다. 

지난 2014년 당시 홍콩 시민들은 우산으로 최루탄을 막으며 시위를 이어갔고, 홍콩 시위에 '우산 혁명'(Umbrella Revolution)이라는 별칭이 붙은 것은 이 때문이다. 

우산혁명은 선거 제도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고 관련 인물들이 경찰에 소환 조사되며 실패로 마무리됐다. 홍콩 시민들의 중국에 대한 반발 역시 거세졌다. 

 

거리로 운집한 시위대 [사진 = 연합뉴스]
거리로 운집한 시위대 [사진 = 연합뉴스]

 

이번 시위는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가장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시위다. 시위의 양상이 커지자 12일 홍콩 입법부는 시위의 시발점이 된 범죄인 인도 법안의 법안 심의를 미룬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시위대는 법안의 완전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2019년 현재 중국의 행정장관은 캐리 람으로 친중 성향이 강한 인물로 분류된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시위대의 행동에 "결코 홍콩을 사랑하는 행위가 아니다"라며 시위대의 행위를 '폭동'으로 규정했다.

홍콩과 중국의 갈등은 홍콩의 반환 이후 계속되고 있다. 홍콩시민들은 중국의 '일국양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시위대와 홍콩 정부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앞으로 시위의 양상이 어떻게 흘러갈까. 경찰의 무력진압이 시작된 홍콩 시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9년 현재 중국의 행정장관은 캐리 람으로 친중 성향이 강한 인물로 분류된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시위대의 행동에 "결코 홍콩을 사랑하는 행위가 아니다"라며 시위대의 행위를 '폭동'으로 규정했다.

홍콩과 중국의 갈등은 홍콩의 반환 이후 계속되고 있다. 홍콩시민들은 중국의 '일국양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시위대와 홍콩 정부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앞으로 시위의 양상이 어떻게 흘러갈까. 경찰의 무력진압이 시작된 홍콩 시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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