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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힘 YG엔터테인먼트와 양현석의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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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힘 YG엔터테인먼트와 양현석의 진퇴양난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6.13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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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어디까지 추락할까?

YG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9년 1월 발생한 '승리 게이트'를 비롯해 아이콘 멤버 비아이의 마약 투약 정황 포착까지 그야말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YG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주가 역시 떨어지고 있다. 12일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3만 1950원이다. 승리게이트 발생 전 YG엔터테인먼트는 5만 800원의 주가를 기록하며 최고가를 갱신했다. 그러나 '승리 게이트'가 본격적으로 여론화된 2월부터 YG엔터테인먼트는 주가는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 5월 14일에는 최저가인 3만 1500원을 기록했다.

이하이, 악동뮤지션, 전소미 등 YG소속 가수들 중 바른 이미지의 아티스트들이 활약 중이지만 YG엔터테인먼트를 향한 대중들의 불신의 시선은 거둬지지 않았다. 이하이의 '누구 없소'에 피처링 참여한 아이콘 비아이의 마약 투약 정황이 드러나면서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불매 여론은 높아지고 있다.

 

마약 투약 정황이 드러난 비아이 [사진 = 스포츠Q DB]
마약 투약 정황이 드러난 비아이 [사진 = 스포츠Q DB]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짙어진 것은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의심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 게이트' 당시 승리의 각종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후 YG는 승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선 긋기에 나섰다. 일명 '꼬리자르기'다.

비아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디스패치의 비아이 마약 투약 정황 카톡이 공개된 후 YG는 "YG엔터테인먼트는 2개월에 한 번 마약 검사를 한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여론은 좋지 않았다. 여론이 악화되자 YG는 비아이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그러나 비아이의 탈퇴 이후에도 아이콘은 6인 체제로 해외 투어 스케줄을 정상 진행하며 YG엔터테인먼트의 반성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YG는 이미 여러 차례 소속 가수들의 마약 투약이 논란이 된 바 있다. 빅뱅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을 시작으로 빅뱅 탑, 투애니원 박봄, 래퍼 씨잼이 YG소속으로 마약 스캔들에 휩싸인 가수들이다. 여기에 비아이까지 이름을 더하며 YG엔터테인먼트는 '약국'이란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또 한번 증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모르쇠 전략'은 비단 소속 아티스트들의 범법 논란 뿐만이 아니다.

기존 아이돌 기획사와는 달리 '실력파' 아티스트를 양성하며 대중의 호감을 샀던 YG엔터테인먼트다. 힙합과 R&B 등 흑인 음악 장르를 케이팝에 이용하며 세련된 음악으로 사랑받은 YG엔터테인먼트의 가수들은 높은 음원 순위로 인정받아왔다. YG의 수장인 양현석의 행보도 돋보였다. 'K팝스타'에서는 냉철한 프로듀서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믹스나인'에 참가한 승리, 양현석, 자이언티 [사진 = 스포츠Q DB]
'믹스나인'에 참가한 승리, 양현석, 자이언티 [사진 = 스포츠Q DB]

 

그러나 양현석은 JTBC '믹스나인' 데뷔 불발 사태로 연예계 또다른 '갑'으로 불리며 논란을 낳았다. 다수의 기획사 연습생들이 경쟁을 거쳐 YG엔터테인먼트의 그룹으로 데뷔한다는 프로젝트인 '믹스나인'은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했다. 방송 내내 양현석의 고압적인 태도들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에 더해 '믹스나인'에서 우승한 9명의 연습생의 데뷔가 불발되며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불신도 높아졌다.

결국 연습생 우진영의 소속사 해피페이스는 2018년 6월 YG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양현석은 이에 유명 로펌의 변호사를 선임하며 맞불을 놓았다. 해피페이스(디원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 "YG로부터 사과를 받았다"며 소송을 취하했다.

YG엔터테인먼트가 대중의 외면을 받게 된 것은 무책임한 태도 때문이다. 소속 아티스트의 마약 논란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와 꼬리자르기, '믹스나인'에서 엿보였던 무책임한 '갑'의 태도는 YG의 위기를 자초했다. 

승승장구하던 YG엔터테인먼트는 회사 창립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다. YG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대중들에게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YG가 '진퇴양난'을 어떻게 극복할지 글로벌 케이팝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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