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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5강 구도, '끝내기 삼진'에 운 롯데자이언츠가 쥔 키 [2019 프로야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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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5강 구도, '끝내기 삼진'에 운 롯데자이언츠가 쥔 키 [2019 프로야구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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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시즌 초반부터 이어져 온 ‘5강 5약’ 구도가 계속되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5강 4약 1최약’에 가깝다. 롯데 자이언츠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롯데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연장 10회말 2사 1,3루에서 구승민의 투구가 폭투가 됐고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었다. LG의 4-3 승리.

그러나 단순한 ‘끝내기 폭투’와는 달랐다. 오지환의 방망이가 헛돌며 삼진이 선언됐고 공이 빠져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이었다. 정확히 명명하자면 ‘끝내기 삼진 낫아웃’. 프로야구 출범 이후 38년 동안 처음 나온 상황이다.

 

 

포수 나종덕의 아쉬운 블로킹이 지적되기도 하지만 운도 따르지 않은 결과다. 이로써 롯데는 6연패에 빠졌고 23승 43패 1무로 선두 SK 와이번스(44승 22패 1무)와는 21경기, 9위 KIA 타이거즈(27승 39패 1무)와도 4경기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타선의 화력이 좀처럼 살아날 줄 모르고 있다. 지난 2일 이후 10경기 3득점 이하의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간판 타자 손아섭은 타율 0.276으로 이름값을 못하고 있고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는 교체가 논의되고 있다. 하위타선에서 힘을 보태야 할 포수 김준태와 나종덕, 안중열은 모두 1할 대에 허덕이고 있다. 간판 타자 이대호도 6월 들어선 타율 0.167로 슬럼프에 빠졌다. 민병헌이 타율 0.356으로 외로운 에이스의 행보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

마운드도 큰 문제다.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5.53. 10개 구단 중 유일한 5점대다. 부진했던 제이크 톰슨은 브록 다익손으로 교체됐지만 브룩스 레일리도 2승 6패(ERA 3.92)로 고전하고 있고 김원중(4승 6패), 장시환(2승 6패) 등도 토종 선발진도 5점대 ERA로 부진하다.

새 외국인 투수 다익손에 기대가 쏠린다. 다익손은 이날 LG전 타일러 윌슨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첫 경기. 다만 윌슨이 ERA 1.62로 이 부문 리그 1위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상위권은 여전히 평화롭다. 특히 12일 경기에선 SK, 두산 베어스(42승 26패), LG(38승 27패 1무), 키움 히어로즈(38승 31패)까지 1~4위 팀이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5위 NC 다이노스(35승 31패)가 2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공동 6위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29승 37패)와는 6경기 차로 여유가 있다.

반면 롯데는 유일한 3할대 승률. ‘승리 자판기’로 전락한 롯데부터 반등의 계기를 찾아야 양갈래로 나뉜 리그 판도에 변화의 물결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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