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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출신' 메릴 켈리 성적, 애리조나 함박웃음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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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출신' 메릴 켈리 성적, 애리조나 함박웃음 [MLB]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6.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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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메릴 켈리(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벌써 몸값 다 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4시즌을 보내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한 메릴 켈리가 빼어난 피칭으로 애리조나 수뇌부를 미소 짓게 하고 있다.

메릴 켈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방문경기에서 7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7승(6패)을 올렸다.

 

▲ SK 출신 애리조나 메릴 켈리. [사진=AFP/연합뉴스]

 

2009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고, 클레이튼 커쇼-류현진과 LA 다저스에서 뛴 바 있어 국내 야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잭 그레인키와 팀 내 다승 공동 선두다. 시즌 평균자책점(방어율)은 3.73이다. 순위는 내셔널리그 21위, 아메리칸리그를 포함한 메이저리그 전체 40위다.

메릴 켈리의 KBO 4년 통산 평균자책점(방어율)은 3.86. 지난해엔 4.09였다. 한국야구보다 등급이 두 계단은 높은 미국야구에서 외려 평균자책점을 떨어뜨렸다. 애리조나 주립대 출신이기에 심리적으로 보다 안정적일 테고, KBO에서 경험을 많이 쌓은 만큼 야구가 늘었을 것이라 풀이할 수 있다.

메릴 켈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2년 총액 550만 달러(65억 원)에 계약했다. 2019 연봉은 200만 달러, 2020 연봉은 300만 달러다.

 

▲ 켈리는 벌써 7승을 올렸다. 팀 내 다승 공동 선두다. [사진=AP/연합뉴스]

 

추가로 구단 옵션이 2년 포함됐다. 켈리는 2021년 애리조나에 남으면 425만 달러를 받는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50만 달러를 받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2022년에도 잔류하면 켈리연봉은 525만 달러로 오른다.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메릴 켈리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현재 1.5다. 야구를 통계학적·수학적으로 분석하는 세이버메트릭스에 따르면 MLB에선 WAR 1.0이 대개 600~7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WAR이 8이 넘으면 최우수선수(MVP)급, 5가 넘으면 A~S급, 2가 넘으면 준수한 선발 자원으로 본다. 메릴 켈리는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다. WAR 2.0 넘기는 건 등판 횟수가 늘어나면 자연스레 달성할 수 있다. 즉, 이미 몸값은 한참 넘겼다. 애리조나의 선택은 탁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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