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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명불허전' 이것이 거미다! 180분 가득 채운 명품 보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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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명불허전' 이것이 거미다! 180분 가득 채운 명품 보컬리스트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6.16 0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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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지난해 '전국투어 콘서트 라이브(Live)'로 빼어난 가창력과 팬심을 자극하는 멘트를 쏟아냈던 거미는 올해 전국 콘서트에서도 여전한 입담과 매력적인 가창력으로 팬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거미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9 전국투어 콘서트 '디스 이즈 거미(THIS IS GUMMY)'를 열고 180분을 자신의 목소리로 가득 채우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신곡부터 명품 발라드 넘어 댄스곡까지 '베스트 오브 거미'

"세트리스트를 보면서 이렇게 많은 곡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 이곳까지 세트리스트를 따라 부르면서 왔습니다. 대기실에서도 크게 불렀어요. 하지만 우린 라이브가 아니라서 괜찮습니다."

게스트로 출연한 셀럽파이브 리더 송은이는 세트리스트를 가득 채운 17년차 가수 거미의 히트곡에 놀랐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거미는 '사랑은 없다'와 '비커즈 오브 유(Because of you)'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엔 관객들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건네며 소통을 시작했다. 성별 구분 없이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관객들이 찾는 공연인 만큼 이날도 거미는 '관객들과 소통'을 강조했다. 

공연 초반 관객들의 환호가 쏟아졌음에도 거미는 "여러분 박수가 부족하다. 이 정도 함성으론 공연을 시작할 수 없다. 들어가겠다"며 팬들을 '조련'하는가 하면 "이 공연을 어떻게 이끌어가야하나 걱정이 앞선다"면서도 "(관객들의) 몸이 차근차근 풀리실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그렇게 만들어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신의 이름을 건 이번 공연 '디스 이즈 거미(THIS IS GUMMY)'는 그동안 해온 공연 중 좋은 걸 모은 베스트 개념의 콘서트다. 거미에 따르면 자신의 음악을 잘 모르더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노래들로 채웠다. 또한 지난 3월 발매한 신곡 '혼자'를 관객들 앞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했다.

발라드의 여왕답게 이날 콘서트에서 거미는 이별을 네 단계로 나눠 표현한 영상을 공개했고 영상에 어울리는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날 거미는 '그대 돌아오면', '혼자', '아니'를 연달아 불렀고 '날 그만 잊어요'를 선보일 땐 중앙 무대로 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공연 초반부가 지나고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워지자 거미는 "여러분 박수 소리가 후주부터 나오기 시작했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관객과 듀엣 무대부터 게스트 셀럽파이브까지 다채로운 구성

앞선 도시에서 관객과 함께 꾸미는 무대를 선보였던 거미는 이날 무대에서도 즉석 듀엣 무대를 약속했다. 거미와 무대에 함께 서기 위해 서울 관객들은 자신의 순번을 기다리며 대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거미는 20대 중반까지 가수를 꿈꿨다고 고백한 30대 남성과 함께 '기억상실'을 부르며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완성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통증'과 '기억상실'을 부르며 한창 이별의 아픔을 이야기할 때엔 게스트 '셀럽파이브'가 등장해 분위기를 바꿔놨다. 김신영은 "내 가수 거미가 콘서트를 한다고 해서 나 혼자 셀럽파이브의 공연을 허락했다. 나머지 멤버들은 기사로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들의 흥겨운 무대가 끝난 뒤에 다시 나타난 거미는 '흐린 기억 속의 그대', '꿍따리샤바라', '흔들어 주세요'를 부르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후에는 이별의 마지막 단계인 '이해'를 표현한 VCR과 함께 '아름다운 이별', '사랑했으니 됐어',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KBS 2TV '태양의 후예' OST '유 어 마이 에브리띵(You are my everything)'까지 연달아 부르며 명품 보컬리스트의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거미는 관객들의 뜨거운 요청에 무반주로 드라마 OST 곡들을 즉석에서 부르는 등 공연이 진행되는 180분간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거미는 앙코르 요청에 ‘러브레시피’, ‘개구쟁이’, ‘아이아이 요(I I YO)’를 부르며 마지막까지 관객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했다.

거미의 전국투어 콘서트 ‘디스 이즈 거미(This is GUMMY)’의 여섯 번째 공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6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뜨거운 열기를 이어나간다. 오는 22일에는 부산을 방문해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일곱 번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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