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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중계] 로버츠 감독 확률야구에 운 류현진, 수비시프트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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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중계] 로버츠 감독 확률야구에 운 류현진, 수비시프트 허와 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17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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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평범한 땅볼 타구. 그러나 수비수는 제 자리에 없었다. 결국 류현진은 2실점이나 떠안게 됐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택한 수비 시프트에 고개를 떨궜다.

류현진은 17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코 컵스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MBC, MBC스포츠플러스, 네이버스포츠 생중계)에 선발 등판했다.

5년 만에 시즌 10승 도전에 나선 류현진이지만 6회 예상치 못한 실점을 했다. 최선을 노렸지만 결과적으로 시프트는 독이 됐고 류현진의 10승 사냥도 물거품이 됐다.

 

▲ LA 다저스 류현진이 17일 시카고 컵스와 2019 MLB 경기 6회초 수비에서 수비 시프트로 인해 실점하고 있다.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 캡처]

 

‘숫자의 스포츠’라고 불리는 야구에선 다양한 수치들이 활용된다. 이 중 하나가 수비 시프트. 타자의 타구 방향 경향성에 따라 수비 위치를 조정하는 것이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와 같은 당겨치는 좌타자들을 상대로는 내야수들이 3루쪽을 비우고 1,2루 사이에 바짝 모여서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3루측으로 기습 번트를 시도하기도 한다. 그만큼 타자들에겐 심리적으로 압박을 주기도 하는 전략이다.

6회초 수비에서 로버츠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3루수 실책으로 선두 타자 하비에르 바에즈가 출루한 뒤 크리스 브라이언트까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1사 1,3루에서 수비 시프트를 들고 나왔다.

타석엔 윌슨 콘트라레스. 먼시는 베이스 뒤까지 좌측으로 한참이나 이동했다. 그러나 콘트라레스의 타구는 1,2루 사이로 흘렀고 먼시가 힘겹게 잡아냈지만 이미 모든 주자가 베이스를 밟은 뒤였다. 1루 주자는 2루를 통과해 3루까지 내달렸고 데이비드 보트의 우익수 뜬공에 3루 주자는 다시 홈을 파고들었다.

 

▲ 콘트라레스의 타구 방향에 관한 수치. 다저스는 이를 바탕으로 수비 시프트를 시행했지만 타구는 19%에 해당하는 1,2루 방면으로 향했고 다저스는 이로 인해 2실점을 했다.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 캡처]

 

실책으로 시작된 이닝이었기에 류현진의 자책점은 0으로 기록, 평균자책점(방어율)은 오르지 않았지만 2실점하며 결과적으로 승리를 날린 장면이 됐다.

수비 시프트는 성공할 경우 짜릿함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수비수 이동으로 평범한 타구를 잡아내지 못할 경우 허탈함 또한 커진다. 수비 시프트를 선호하지 않는 투수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현지 중계방송에서 제공한 콘트라레스의 타구 방향 자료에 따르면 내야를 5개 구간으로 나눴을 때 좌측 방면으로 공이 향할 확률이 52%로 크긴 했지만 공이 흐른 지역 또한 19%로 평균(20%) 수준이었다. 류현진 입장에선 정석 수비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법한 상황.

기본적인 수비를 펼쳤다면 병살타로 이닝을 끝낼 수도 있었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만 늘렸더라도 3루 주자가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는 일은 없었다. 무실점으로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수비 시프트 실패로 2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긴 류현진과 다저스. 수비 시프트를 시행하기 위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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