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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과 마약 그리고 복귀, 정답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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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과 마약 그리고 복귀, 정답은 무엇일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6.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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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가수 박봄이 오는 7월 20일 첫 공식 팬미팅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한 가운데 마약 논란 후 복귀한 연예인들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0년 박봄은 한국에서 불법마약류로 분류되는 암페타민 80여 정을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여와 마약 밀반입 혐의 논란에 휩싸였다.

박봄은 지난 3월 컴백을 앞두고 이에 대해 해명했다.

박봄 측은 "박봄은 명백히 마약을 하지 않았기에 이 부분을 바로 잡는다"며 "박봄이 들여온 에더럴은 미국 FDA에서 정식으로 승인한 합법적인 의약품"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국내법으로는 마약류로 분류되는 항정신성 의약품으로 유통이 금지되어 있고 당시 이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무지에서 비롯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죄송할 따름"이라고 사과했다.

[사진 = 스포츠Q DB]
[사진 = 스포츠Q DB]

 

지난 3월 8년 만의 공백기를 깨고 솔로 앨범 '스프링(Spring)'으로 컴백한 박봄은 타이틀곡 '봄'으로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5월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하며 성공적인 음악 활동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박봄의 성공적인 복귀와 최근 잇달아 보도되는 연예인들의 마약 논란은 씁쓸함을 더한다. 비록 마약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박봄과 달리, 실제로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물의를 빚은 연예인 또한 하나 둘 복귀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과 2015년 대마초 흡연으로 기소 돼 교도소에서 복역했던 래퍼 이센스가 지난해 12월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in 홍콩'에 출연해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센스는 엠넷 '쇼미더머니' 시리즈로 인기를 끈 래퍼들의 축하공연 도중  갑작스럽게 등장했다.

엠넷은 당시 연합뉴스 측에 "K팝이 한류 확산의 중심이 된 것처럼 최근 K힙합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반향이 있다"며 "케이콘, MAMA 같은 글로벌 무대에 훌륭한 래퍼들을 소개해 온 노력의 연장선에서 뛰어난 래퍼이자 음악가로 섭외했다"고 해명했으나 대중의 반응은 차가웠다. 범죄를 저지른 인물의 방송 복귀는 방송사가 엄격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호주의 한 클럽에서 필로폰과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배우 정석원 또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에 주요 배역으로 편집 없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정석원은 극 중에서 주인공 엄복동의 최후 경쟁자인 일본인 카즈라 역을 맡았다. 제작사 측은 "이 작품은 정석원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기 전인 2017년 촬영을 완료했다"며 "주요 배역이라 편집이 어려웠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숙의 기간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성공적인 복귀를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자숙과 복귀를 동의하는 대중의 용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연예인과 마약 그리고 복귀는 늘 뜨거운 감자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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