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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뻔해서 쉽고 재밌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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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뻔해서 쉽고 재밌는 영화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6.1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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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

UP
- '결국 선은 승리한다.' 착하고 통쾌한 영화
- 김동률 - '사랑한다는 말', 투박하지만 우직한 멜로
- 허를 찌르는 '깜짝' 카메오

DOWN
- 여성 등장인물 서사의 부족
- 정치? 로맨스? 코미디? 흐릿한 장르 특성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기존 조폭 영화와는 조금 다른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로맨스? 코미디? 어떤 장르라고 딱히 정의하기 어렵다.

# 기대만큼 뻔하고 기대만큼 재밌다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이하 롱 리브 더 킹)은 우연한 사건으로 일약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 분)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이다.

'조직 보스가 개과천선해 세상을 바꾸는 정치인이 되는 이야기', 즉 한 사람의 성장을 따라가는 단순한 스토리인 만큼, 영화 '롱 리브 더킹'은 관객의 예상 그대로 흘러간다. 기대만큼 재밌지만 기대만큼 뻔하다. 그래서 가볍고 유쾌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다.

[사진 =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포스터]
[사진 =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포스터]

 

영화의 전개는 조폭 두목 장세출이 변호사 강소현(원진아 분)에게 뺨을 맞고, "사람답게 살라"는 한마디를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후 장세출은 오직 강소현의 사랑을 얻기 위해 조폭 생활을 청산하고, 역시 조폭이었으나 정치인으로 성공한 황보윤(최무성 역) 밑으로 들어가 정치에 뛰어든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기존 조폭 영화와의 차별점은 바로 '로맨스'다. 하지만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다. 몇 장면에서 멜로적인 요소를 드러냈지만 있는 듯 없는 듯 분위기만 연출했다. 감독의 전작인 '범죄도시'와의 차별점으로 '로맨스'를 강조했고, 주인공 '장세출'이 사랑에 빠진 사건이 서사를 풀어나가는 시작점인 것에 비해 로맨스가 흐릿한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다.

# 보조 역할에 머무른 여성 캐릭터
'롱 리브 더 킹'의 장르가 '로맨스'인지, '정치물'인지, 아니면 '성장물'인지 알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진 =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스틸컷]
[사진 =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스틸컷]

 

비현실적 개연성으로 가득 찬 영화에서 주 배경인 '조직'와 '정치' 모두 남성 위주로 돌아가는 현장이라는 점은 묘하게 현실적이다. 장세출이 강소현에게 '반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지만 이야기를 끌어가는 등장인물 중 여성은 거의 없다. 몇 없는 여성 캐릭터들은 남자주인공을 각성하게 하는 보조적 장치로 머물러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여자주인공인 강소현이 '장세출을 반하게 하는 것', '장세출을 성장하게 하는 것' 외에 특별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 비현실적이라 더 좋은 이야기
영화 '롱 리브 더 킹'은 조직 세계와 동시에 선거판이 주 무대로 등장한다. 주인공 장세출은 그 사이에서 오직 앞만 바라보는 우직하고 착실한 캐릭터이며, 그런 장세출과 대립하는 국회의원 최만수(최귀화 분)는 누가 봐도 악한 캐릭터이다. 영화는 심플한 선악구도를 통해 마침내 선이 승리하는 결말로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사진 =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스틸컷]
[사진 =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스틸컷]

 

영화 '롱 리브 더 킹'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때문에 조폭에서 정치판에 뛰어들기까지 장세출과 주변인들의 심경 변화가 다소 자연스럽지 않거나 비현실적인 부분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영화는 다소 촘촘하지 못한 전개도 가뿐히 넘길 수 있도록 중간중간 유머 요소를 빠뜨리지 않았다. '롱 리브 더 킹'의 만화적인 이야기가 가진 장점은 '관객에게 굳이 교훈을 주려고 애쓰지 않는 영화'라는 점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평화로운 '해피 엔딩' 결말에 안심할 때쯤 등장하는, 상상치 못한 '뮤직비디오' 엔딩도 영화 '롱 리브 더 킹'의 또다른 즐거움이다.

흥행 열풍을 몰았던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기대감을 높였던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범죄도시'의 흡입력을 기대하고 극장에 간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단순하고 유쾌하다. 6월 19일 개봉하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이 '범죄도시'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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