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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한국 일본 '한일전' 자존심 세울까 [발리볼네이션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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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한국 일본 '한일전' 자존심 세울까 [발리볼네이션스리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6.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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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또 20점대 이후 집중력에 발목이 잡혔다.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홈팬들 앞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대회 2승째 노렸지만 석패했다. 19일 한일전에선 달라진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대회 종료까지 단 2경기만 남았다. 

세계랭킹 9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8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5주차 첫 번째 경기일정에서 10위 도미니카공화국에 세트스코어 1-3(19-25 25-20 24-26 28-30)으로 졌다.

1승 12패로 16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국은 19일 오후 5시 일본과 2차전(SBS스포츠, 네이버 생중계)을 치른다. 안방 이점을 살려 일본의 결선 진출에 훼방을 놓을 수 있을까.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8일 도미니크와 발리볼네이션스리그 5주차 보령 경기일정 첫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도미니크전에서 윙 스파이커(레프트) 김연경(엑자시바시)과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이 21점씩 뽑고, 강소휘(GS칼텍스)가 11점을 보태는 등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고비 때마다 베티아나 데 라 크루스에게 실점한 게 패인이었다. 한국 V리그에서 ‘베띠’라는 이름으로 활약해 국내팬들에게도 낯익은 인물. 2008~2009, 2012~2014 총 3시즌 동안 GS칼텍스에서 날개 공격을 책임졌다. 5년 만에 돌아온 한국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 2세트를 나눠가진 한국과 도미니크 맞대결 승부처는 3세트였다. 김연경과 김희진을 앞세워 21-17로 앞서나갔지만 베띠, 곤살레스 로페스에게 오픈 공격을 내주고 범실도 나오는 바람에 21-21 동점이 됐다.

24-24 듀스에서 도미니크는 김연경의 공격을 받아낸 뒤 베띠가 마무리하더니 서브에이스까지 터뜨리며 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은 4세트에도 18-15로 앞서다 급격히 무너졌다. 결국 듀스 혈전 끝에 패했다. 28-28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났고, 김희진의 대각 공격도 아웃됐다.

▲ 김연경(왼쪽)은 지난해 일본과 아시안게임 동메달결정전에서 무려 32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사진=연합뉴스]

세계랭킹 6위 일본은 개최국 중국과 이번 대회 상위 5개 팀만 나설 수 있는 결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18일 26위 폴란드에 세트스코어 1-3 덜미를 잡혀 한국에서 출발이 좋지 않다.

일본과 역대 상대전적은 52승 89패 열세지만 최근 두 차례 대결에서는 모두 승리한 좋은 기억도 있다.

지난해 VNL 초대 대회에서 일본에 0-3 완패했던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3-1로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경이 무려 32점을 쓸어담았다. 이어 9월 태국에서 열린 AVC컵에서도 일본을 3-1로 눌러 한일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일본은 올해 VNL에서 7승 6패로 7위를 달리고 있다. 폴란드(8승 5패)에 패해 6위 자리를 내준 만큼 한국을 반드시 꺾은 뒤 도미니크(7승 6패)와 최종전까지 잡아내겠다는 각오로 나설 전망이다. 한국이 일본의 행보에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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