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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 강세, 롯데-KIA-한화 '0명' 그렇다 쳐도 두산은 왜? [2019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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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 강세, 롯데-KIA-한화 '0명' 그렇다 쳐도 두산은 왜? [2019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19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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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별들의 잔치 2019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다음달 20일 창원 NC파크에서 개최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선발 라인업을 가리기 위해 팬 투표가 진행 중인데, 독특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위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팬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올스타전은 드림(SK, 두산, 삼성, KT, 롯데), 나눔(LG, NC, 키움, 한화, KIA) 팀으로 구성되는데 각 포지션별 팬 투표를 통해 1위 선수들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SK와 3위 LG가 드림, 나눔 팀에서 가장 많은 7명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하위권에 있는 한화(8위), KIA(9위), 롯데(10위)와 함께 두산마저도 팬 투표에서 웃지 못하고 있다.

 

▲ 올스타 투표 실시간 집계(6월 19일 오후 12시 기준)에서 페르난데스가 지명타자 1위로 올라서긴 했지만 두산 선수들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사진=KBO  홈페이지 캡처]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올스타 투표는 17일 1차, 24일 2차, 다음달 1일 3차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한다.

1차 투표 집계 결과 SK와 LG가 두각을 나타냈다. 키움(4위)은 3명, NC(5위)는 2명, KT(6위)는 1명, 삼성(7위)은 3명.

중간 집계 결과 두산에서 단 한 명의 올스타가 나오지 않은 건 의외의 결과다. 이유는 무엇일까.

두산은 팀 타율(0.276) 3위, 팀 평균자책점(ERA, 3.30) 2위로 안정된 투타 균형을 보이며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눈에 띌 만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가 적다는 게 올스타 투표 부진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두산 타자들은 전반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타율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건 타율 1위(0.363)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유일하다. 홈런 부문에서도 지난해 타이틀 홀더 김재환이 11개로 공동 6위로 가장 앞서 있을 뿐.

페르난데스는 1차 집계에선 14만7585표를 얻어 SK 정의윤(15만340표)에 근소하게 뒤졌지만 실시간 투표에선 1위로 치고 올라가 가장 올스타 선발 가능성을 높이는 두산 선수다.

 

▲ 두산 페르난데스가 타율 1위를 기록하며 올스타 투표 실시간 투표 지명타자 1위로 올라선 가운데 다른 선수들은 모두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나머지는 하나같이 고전 중이다. 기록에서 밀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인기에서도 밀리는 모양새다. 선발 부문에선 두산 조쉬 린드블럼(10승 1패, ERA 2.02)이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지만 인기에서 SK 에이스이자 올 시즌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김광현(7승 2패, ERA 2.78)에게 밀리고 있다.

포수도 상황은 비슷하다. 양의지(NC)의 이적으로 올 시즌 두산의 안방마님으로 자리잡은 박세혁은 타율 0.298에 빠른 발을 바탕으로 3루타 5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83.

그러나 정작 팬 투표에선 13만6327표를 받아 18만5961표를 얻은 강민호(삼성)에게 밀리고 있다. 타율 0.238로 크게 처져 있는 강민호가 홈런 10개를 날리며 OPS 0.766을 기록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박세혁이 기록 상으로는 더 뛰어나다. 그럼에도 인기스타 강민호의 벽을 넘기에는 부족함이 나타나고 있다.

두산 선수들은 물론이고 팬들에게도 아쉬운 결과지만 낙담할 필요는 없다. 올스타 투표는 다음달 5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데, 두산 선수들은 3명을 뽑는 외야수에서 4위(박건우), 5위(정수빈)를 차지하는 걸 비롯해 지명타자 포함 9개 포지션에서 모두 2위에 올라 있다. 남은 투표 기간 중 활약을 통해 야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어떤 포지션에서든지 올스타 1위를 배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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