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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 양학선 '비상', 2020년 도쿄올림픽 동반 金 기대감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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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 양학선 '비상', 2020년 도쿄올림픽 동반 金 기대감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19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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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여서정(17·경기체고)과 양학선(27·수원시청)이 나란히 한국 기계체조 도마 가 최정상에 올랐다. 세계적인 스타들을 제치고 포디움 정상에 오르며 한국 기계체조의 전성기를 알리고 있다.

여서정은 19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 도마 여자 경기에서 1,2차 시기 평균 14.817점을 획득, 전설적 도마 스타 옥사나 추소비티나(우즈베키스탄, 14.55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수준급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10개월 만에 국제대회에서 애국가를 울렸다.

 

▲ 여서정(가운데)이 19일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 도마 여자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도마 은메달리스트인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딸로 잘 알려진 여서정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아버지의 그림자를 지워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5위를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운 여서정은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난도 6.2점짜리 신기술을 시도했다. 공중회전 후 착지에서 왼쪽 발이 선을 벗어나 벌점 0.1을 받았지만 실시점수 9.0점을 얻어 15.100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여서정이 1차 시기에서 '여서정'을 시도해 성공적으로 착지한 뒤 기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행과정이 완벽했기에 국제체조연맹(FIG)은 이 기술을 ‘여서정’으로 채점 규정집에 등록하게 된다. 고유 기술인 ‘여1’과 ‘여2’를 보유하고 있는 여 교수에 이어 여서정도 자신만의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여서정’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두 바퀴 반(900도)을 도는 기술인 ‘여2’보다 반 바퀴를 덜 도는 720도 회전 기술. 여자 선수로선 좀처럼 해내기 힘든 기술임에도 훌륭히 성공해내며 내년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2차 시기에 나선 여서정은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15.100점, 2차 시기에서 14.533점을 얻어 평균 14.817점을 받아 정상에 올랐다.

 

▲ 양학선이 점프 기술을 완벽히 수행한 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자 도마에선 양학선이 압도적 기량을 뽐냈다. 양학선은 1,2차 평균 14.975점을 받아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14.675점)와 점수 차를 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독자 기술인 ‘양1’(난도 6.0점)을 펼쳐 14.950점을 얻었고 2차 시기에선 쓰카하라 트리플(난도 5.6점)을 시도해 15.000점의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오랜 기간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했던 양학선은 국내에서 오랜 만에 ‘양1’을 성공시켰다. 지난 3월 FIG 월드컵 대회에서 7년 만에 우승하는 등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코리아컵 대회에서도 무난히 1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선 남녀 기계체조 10개 종목, 리듬체조 4개 종목 등 총 14개 종목이 열리는데, 종목별 우승자는 상금 3000달러(352만 원)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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