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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한가인-전지현-라미란, 무르익은 연기는 결혼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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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한가인-전지현-라미란, 무르익은 연기는 결혼 덕분?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6.20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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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큐(Q) 홍영준 기자] 김하늘의 연기는 한 단계 올라섰다. '바람이 분다'에서 선보이고 있는 그의 연기는 그야말로 '멜로장인'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다. 

지난달 27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바람이 분다'는 알츠하이머를 앓는 권도훈(감우성 분)이 부인 이수진(김하늘 분)과 헤어지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을 통해 김하늘은 권태기를 겪는 부부의 실생활부터 헤어진 남편을 다시 유혹하는 모습까지 섬세한 연기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하늘의 특수분장이 다소 어색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그의 명품 연기가 빛을 발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배우 김하늘 [사진 = 스포츠Q DB]
배우 김하늘 [사진 = 스포츠Q DB]

 

특히 18일 방송에서는 감우성(권도훈 역)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하늘(이수진 역)이 눈물을 쏟는 장면이 그려졌다. 식상한 소재로 그려낸 뻔한 멜로라는 한계점이 있었음에도 시청자들의 호평은 이어지고 있다.

3% 중반으로 출발했던 시청률(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은 반환점을 돈 현재 5%대까지 올라서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다.

이번 작품은 김하늘의 3년만에 복귀작이란 점에서 드라마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 사이 김하늘은 결혼과 출산을 겪었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셀레나홀에서 열린 JTBC ‘바람이 분다’ 제작발표회에서 김하늘은 "개인적인 삶은 삶이고, 연기는 연기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그의 연기력이 한층 물올랐다는 건 시청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과거 여배우들의 결혼은 경력 단절을 의미했다. 심은하처럼 대부분의 경우, 인기 정상의 여배우들은 결혼과 동시에 은퇴했고 고현정처럼 다시 대중 앞에 서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최근엔 결혼 후 대중 앞에 다시 나서 대박을 터뜨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김하늘이 결혼 후 청순함을 벗어나 자신의 캐릭터에 짙은 감정을 불어넣은 것처럼, 유부녀 여배우들의 러시는 계속되고 있다.

2005년 연정훈과 결혼한 한가인의 경우 결혼 후 히트작이 더 많다. 2012년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과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완벽히 굳혔다. 한가인은 지난해 OCN 드라마 ‘미스트리스’에서 장세연 역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가면서 출산 후에도 배우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2012년 결혼한 전지현도 유부녀가 된 이후에 더욱 잘나갔다. 2002년 개봉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이후 히트작이 거의 없었던 전지현은 결혼 2년 뒤인 2014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제50회 백상예술대상의 TV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이듬해인 2015년 영화 '암살'로 제52회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비롯한 각종 상을 받으며 톱배우의 면모를 과시했다.

 

'걸캅스' 주연을 맡은 라미란 [사진 = 스포츠Q DB]
'걸캅스' 주연을 맡은 라미란 [사진 = 스포츠Q DB]

 

영화 주연을 꿰차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라미란은 결혼 이후 포텐을 터뜨린 스타다. 2002년 신성우의 로드매니저였던 김진구 씨와 결혼한 라미란은 3년 뒤인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미디어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영화 '괴물', '음란서생', '잘 살아보세' 등의 단역을 거쳐 2008년에는 '미쓰 홍당무'에서 정녀 교무 역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고, 2013년에는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2에 라과장 역, 2015년 '응답하라 1988'에서 동명의 캐릭터 라미란 역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업계 안팎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라미란은 지난달 9일 개봉한 '걸캅스'로 첫 주연을 맡았다. 이성경과 호흡을 맞춘 이 작품으로 라미란은 거친 액션 연기까지 무리 없이 소화하며 최근의 대세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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