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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 허재 안정환 누른 '큰손' 양준혁, 종목별 연봉 우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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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 허재 안정환 누른 '큰손' 양준혁, 종목별 연봉 우열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21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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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스포츠 레전드들의 좌충우돌 축구 도전기를 다루는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 2화가 방영됐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시청률은 1화에 이어 2화도 지난주 방영된 1화(2.7%)보다 더 오른 3.2%를 기록해 화제성을 이어갔다.

지난주 각 종목들의 전설들이 만나 결성한 ‘어쩌다FC’는 정작 축구에 대한 룰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채 첫 평가전을 치러 0-11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았지만 각 분야에서 추앙받던 이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20일 방송에선 안정환(43) 감독이 이들을 대상으로 기초 테스트를 준비하고 무사 기원을 위한 고사를 지내는 등의 내용이 이어졌다.

 

▲ 양준혁이 20일 방영된 JTBC 뭉쳐야 찬다 2화 고사 장면에서 50만 원을 쾌척척하며 박수를 받았다. [사진=JTBC 뭉쳐야 찬다 방송장면]

 

◆ 고사에 50만원 쾌척 양준혁, 허재-안정환도 놀랐다

코트에서 불 같은 카리스마를 발산하던 허재(54) 전 농구 국가대표 감독은 1화에 이어 여전한 ‘허당미’를 보이며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초 축구 상식 퀴즈를 단 하나도 맞히지 못했고 그러면서도 엉뚱한 자신의 답을 정답으로 인정해달라고 억지를 써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진행된 안전 기원 고사가 하이라이트였다. 안정환 감독은 그라운드 위에 돼지머리 대신 돼지 저금통과 축구공, 각종 음식이 포함된 고사상을 마련해놨다. 

감독인 안정환이 먼저 나서 선수들의 안전을 바라며 10만 원을 저금통에 넣었다. 선수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 금액은 선수들의 ‘눈치 싸움’의 기준점이 됐다. 

이어 나선 씨름계 전설이자 주장 이만기(56)가 현금이 없다고 하자 안정환 감독 등은 “어음처리를 해주겠다”며 추후 낼 돈을 종이에 적으라고 응수했다. 당황한 이만기는 10만 원을 적어냈다. 이어 등장한 기계체조 도마의 신 여홍철(48), 농구 대통령 허재 등은 모두 10만 원을 냈다. 마라토너 출신 이봉주(49)는 UFC 스타이자 팀의 막내로서 총무를 맡은 김동현(38)이 제대로 체크하지 못하게 몇 번이고 접어서 냈다. 김동현은 5만 원이라고 했고 이봉주는 10만 원이라고 우겼다. 

이어 나선 올림픽 레슬링 2연패의 주인공 심권호(47)는 전재산이라며 4만1000원을 냈지만 팀원들의 타박을 들어야 했고 김동현은 “형들보다 많이 내는 건 예의가 아니”라며 1만 원만 냈고 결국 절도 하지 못하는 찬밥 신세가 됐다. 

선수 출신 중 끝으로 나선 야구 ‘양신’ 양준혁(50)은 “고사를 안 지내봤네”라며 위풍당당하게 등장하더니 봉투를 들이밀었다. 확인에 나선 김동현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양준혁을 향해 넙죽 절을 건넸다. 무려 50만 원을 쾌척한 것. 선수들은 “역시 양신”을 연호하며 감탄했다. 

방송인 정형돈(41)과 김성주(47)도 10만 원씩을 낸 뒤 현금이 없다는 김용만(52)이 500달러(58만 원)를 적어내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 정상권 선수 연봉, 프로야구가 압도적

흥미로운 건 양준혁이 50만 원을 내밀자 팀 원들이 “역시 야구계가 다르다”고 말한 것. 이들의 현역 시절 연봉 차이가 어떤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18시즌 동안 활약하며 프로야구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던 양준혁은 2001년 FA(자유계약선수)로 삼성과 27억2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10억 원과 매년 연봉 3억3000만 원에 옵션 4억 원이 포함된 조건이었다. 이후 재계약을 맺으며 2006년엔 4억 원, 2008년엔 7억 원으로 연봉을 끌어올렸다. 현역 시절 받은 연봉만 해도 5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반면 허재 감독은 1997년 프로 출범과 함께 1억2000만 원의 최고 연봉을 받은 뒤로 막판 2억5000만 원을 받기도 했지만 양준혁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현역시절 일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을 두루 거친 안정환은 실력에 비해 많은 돈을 만지지 못한 불운한 선수였다. 부산과 페루자의 이적분쟁으로 빚더미에 올라야 했고 훗날엔 일본 J리그의 거액 연봉을 뿌리치고 연봉 8억 원을 받고 프랑스 FC메츠에서 뛰기도 했다.

2007년 무적 신세였던 안정환은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복귀했는데 10억 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적이 나지 않았고 이듬해 크게 깎였다.

4대 프로스포츠 중 야구는 연봉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FA 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계약금과 연봉을 포함해 소위 ‘대박’을 친다. 

지난해 K리그에선 김신욱(전북 현대)이 16억500만 원으로 ‘연봉킹’에 등극했는데 프로야구에선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25억 원으로 더 높았다. 농구에선 올 시즌 FA로 원주 DB와 계약한 김종규가 내년 연봉 12억7900만 원을 받게 되며 역대 최고 연봉자가 됐다.

그러나 프로야구엔 FA 계약 때 계약금이 발생한다. 2017년 롯데와 계약을 맺은 이대호의 계약금은 무려 50억 원에 달했다. 리그 평균으로는 K리그가 1억9800만 원으로 프로야구(1억5000만 원)에 비해 높았지만 FA 대박을 터뜨리는 정상급 선수들의 경우 축구, 농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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