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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LG에 우는 KIA타이거즈 제이콥 터너, 문제는 특색 없는 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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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LG에 우는 KIA타이거즈 제이콥 터너, 문제는 특색 없는 투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21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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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호랑이 사냥꾼’ 이형종(30)은 매서웠고 LG 트윈스만 만나면 작아지는 제이콥 터너(28·KIA 타이거즈)는 역시나 불안하게 출발했다. 문제는 단조로운 구종이었다.

터너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말 이형종에게 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시즌 성적이 4승 8패 평균자책점(ERA) 5.04로 좋진 않았지만 유독 LG엔 더 약했다. 2경기 9⅓이닝 17실점(13자책). ERA는 무려 12.54였다.

 

▲ KIA 타이거즈 선발 제이콥 터너(오른쪽)가 21일 LG 트윈스전 1회말 타구에 맞은 뒤 코칭스태프가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LG전 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안경현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은 “투심과 포심이라는 경계선이 없는 두 구종을 너무 나눠던진다. 변화구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다”며 “차라리 하나의 구종을 선택해 던지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심이 꼬리가 확실히 말려들어가는 공이 아니라면 포심과 차이가 없다”며 “상대 타자들 입장에선 그저 포심을 많이 던지는 투수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또 다른 ‘KIA 킬러’ 이천웅에게 강습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천웅은 KIA전 9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타구에 맞기는 했지만 정주현에게 2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하며 병살타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LG엔 이형종도 있었다. KIA전 8타수 5안타로 이천웅만큼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던 그다. 바깥쪽으로 던지려던 터너의 투심은 완벽히 제구가 되지 못했다. 시속 150㎞의 빠른 공이었지만 이형종에겐 먹이감이 되기에 딱 좋았다. 이형종의 방망이에 중심에 맞은 공은 잠실구장에서 가장 깊숙한 중앙 담장을 넘어갔다.

문제는 안경현 위원이 지적한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안 위원은 “투심이었지만 포심 같아보였다. 이것이 문제”라며 “기록상 포심 4개, 투심 4개를 던졌는데 아무리봐도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LG전뿐 아니라 KBO리그 연착륙에 애를 먹고 있는 터너가 반등하기 위해선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야 하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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