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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 김민성 김광현으로 본 올스타 법칙, 프랜차이즈-토종-이적생? [2019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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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 김민성 김광현으로 본 올스타 법칙, 프랜차이즈-토종-이적생? [2019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24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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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9 프로야구 올스타전 팬 투표가 중반으로 다다르며 그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팬 투표로 진행되는 올스타는 골든글러브, 시즌 최우수선수(MVP) 기자단 투표와 달리 팬심이 크게 반영되는 경향을 띈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올스타전 투표는 지난 10일부터 시작됐는데, 17일 1차에 이어 이날 2차 결과가 발표됐다.

대체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성적과는 다소 다른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포지션도 있다.

 

▲ 이적생 삼성 라이온즈 이학주(왼쪽)와 LG 트윈스 김민성이 올스타 투표에서 각 포지션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드림 올스타(두산, 롯데, SK, 삼성, KT)에서 눈에 띄는 건 유격수 부문이다. 메이저리그 도전 끝에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첫 발을 디딘 이학주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이학주는 타율 0.267 6홈런 25타점을 기록 중이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37. 반면 2위 김재호(두산)는 타율 0.281 2홈런 25타점, OPS 0.782로 전반적으로 이학주를 앞서고 있다. 유격수로서 중요한 수비에서도 실책 3개로 이학주(12개)보다 안정적이다.

나눔 올스타(KIA, NC, LG, 키움, 한화)에선 3루수에 시선이 간다. 현재 LG 김민성이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타율 0.263 4홈런 21타점 OPS 0.694로 KIA 박찬호(타율 0.311 2홈런 25타점 OPS 0.774), NC 박석민(타율 0.288 9홈런 34타점 OPS 0.860) 등에 밀린다.

이 둘의 인기를 설명할 수 있는 건 이적생 효과. 올 시즌 각 구단에 입단한 이들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며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2018 올스타전 팬투표 2차 결과 현황. [사진=KBO 제공]

 

프랜차이즈 효과와 토종 강세도 무시할 수 없다. 외야수 2위 삼성 구자욱(타율 0.289 10홈런 45타점 OPS 0.824)도 롯데 민병헌(타율 0.360 4홈런 21타점 OPS 0.986), KT 멜 로하스 주니어(타율 0.315 13홈런 52타점 OPS 0.894)보다 처져 있다. SK 투수 김광현(8승 2패 평균자책점 2.70)도 두산 조쉬 린드블럼(11승 1패 평균자책점 2.08)에 비해 다소 부족해보이지만 1위. 이들은 모두 현재 팀에서 데뷔해 신인 시절부터 맹활약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이다. 또 가장 강력한 상대가 인기 투표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외국인 선수들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팀 성적도 투표에선 큰 영향을 미친다. 팀 성적 1위를 달리고 있는 SK 지명타자 정의윤(타율 0.319 7홈런 36타점 OPS 0.898)이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타율 0.346 10홈런 54타점 OPS 0.932)를, 3위 LG 외야수 이천웅(타율 0.306 2홈런 32타점 OPS 0.769)과 김현수(타율 0.304 5홈런 41타점 OPS 0.813)도 제리 샌즈(타율 0.310 14홈런 72타점 OPS 0.935)에 비해 성적은 부족하지만 팀 선전과 토종 선수 효과로 선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2019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다음달 20일 창원 NC파크에서 개최된다. 투표는 다음달 5일까지 진행된다. 최종 발표를 앞두고 다음달 1일 3차 투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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