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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본색] 삼시세끼 여자편 염정아·윤세아·박소담 조합, 나영석PD 또 다른 히트작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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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본색] 삼시세끼 여자편 염정아·윤세아·박소담 조합, 나영석PD 또 다른 히트작 될까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6.25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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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삼시세끼' 여자편이 론칭을 앞둔 가운데 세 배우가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염정아·윤세아에 이어 막내의 이름으로 박소담이 거론되면서 점차 구색을 갖추고 있는 모양새다. 

25일 일간스포츠는 tvN 예능국 관계자의 말을 빌어 박소담이 tvN '삼시세끼' 여자 편 막내로 최종 합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2014년부터 이어진 나영석의 '삼시세끼' 시리즈는 이번에 여자 편을 포함하면 벌써 8번째 작품이 된다.

 

'삼시세끼' 여자편 출연 소식을 알린 박소담 [사진 = 스포츠Q DB]
'삼시세끼' 여자편 출연 소식을 알린 박소담 [사진 = 스포츠Q DB]

 

# 3인 체제가 가장 안정적?

'삼시세끼'는 지난 2014년 10월 정선편으로 시작됐다. 까칠하지만 따뜻한 속내를 지닌 예능 캐릭터 이서진과 KBS 2TV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 동반 출연하며 친분을 쌓은 옥택연이 함께 등장해 매력적인 조합을 만들어냈다.

강원도 정선군 덕우리 대촌마을에서 가을에 촬영된 해당 방송은 매회 지인 배우들을 게스트로 섭외하며 관심을 유발했다. 4%대(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했던 이 방송은 최종화에서 8.9%로 마무리되며 향후 시즌들이 두 자릿수를 넘나들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생각보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두 번째 시즌은 빠르게 찾아왔다. 차승원, 유해진이 출연한 어촌 편은 이듬해인 2015년 1월부터 3월까지 방영돼 최고 시청률 14.2%를 기록했다. 인상적인 요리실력을 발휘한 차승원은 '차줌마'란 별명을 얻으며 식료품 광고를 휩쓸었다. 

정선 편에서 게스트로 합류했던 손호준은 어촌 편에도 출연하며 '삼시세끼'는 최초로 3인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방송에는 비슷한 나이의 형님 둘에 막내 배우가 합류하는 시스템이 본격화됐다. 

정선편 시즌2에서는 이서진, 김광규에 옥택연이 출연했고, 어촌편 시즌1과 시즌2의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에 이어 시즌3에서는 이서진, 에릭, 윤균상이 새롭게 호흡을 맞췄다. 해당 조합은 '바다목장편'까지 이어지며 차진 호흡을 과시했고, 고창편에서는 어촌편의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에 남주혁이 합류하며 매력을 더했다.

# '삼시세끼'의 숨은 조력자는 동물들?

다수의 야외 예능으로 인지도를 높였던 나영석 PD의 동물사랑은 '삼시세끼'에서 본격화됐다. 산양 잭슨과 강아지 밍키 그리고 닭 다섯 마리에 길고양이 멀랜다까지 다양한 동물 친구들이 등장하며 소소한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현지 동물들을 관리하기엔 쉽지 않았는지 이후 시즌에는 출연자와 제작진이 직접 기르는 반려동물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삼시세끼' 어촌편에서는 장모 치와와 수컷 산체와 터키쉬 앙고라 수컷 고양이 벌이가 높은 관심을 받았다. 산체와 벌이는 밍키와 멀랜다처럼 티격태격하는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동물들의 등장은 다소 심심할 수 있는 시골의 삼시세끼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산양 잭슨과 강아지 밍키는 시즌이 지나면서 어미가 됐고, 제작진은 이들의 출산을 통해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알렸다.

윤균상은 자신의 반려묘 쿵이와 몽이를 직접 어촌편 시즌 3에 출연시키면서 집사들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 해당 시즌에는 암탉 석호필과 진돗개 맹심이, 옆집 고양이 친구 도도까지 출연해 윤균상과 신경전을 벌이고 세끼 하우스의 음식을 훔쳐가며 방탈출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나영석PD [사진 = 스포츠Q DB]
나영석PD [사진 = 스포츠Q DB]

 

# '삼시세끼 여자편' 매력적인 여배우 조합, 성공 가능성은?

'스카이캐슬'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두 배우 염정아·윤세아에 이어 박소담까지 합류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삼시세끼 여자편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높다.

이전 시즌에 비춰볼 때, 해당 시즌에도 요리에 능숙한 출연자와 이를 돕는 출연자의 호흡이 소소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반려동물과 현지 동물 등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심심할 틈을 주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8번째 방송이 될 '삼시세끼'가 또 다시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복된 포맷으로 나영석PD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은 과거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5월 마지막 날부터 방영되고 있는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 2'는 1회 당시 7.7%라는 높은 시청률로 시작해 4회까지 방영된 현재 6.2%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1이 5% 중반의 시청률로 시작해 마지막 5회에서 8%대를 기록하며 종영된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또한 2017년 방영된 '윤식당'이 초반 2화를 제외하고는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부진한 성적이다. 여전히 지상파 못지 않은 파괴력을 지니고 있지만 일명 나PD의 식당 시리즈는 시즌을 거듭하면서 시청률이 점진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방송 관계자 A씨는 "나영석PD의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1박2일'부터 '스페인 하숙'에 이르기까지 실패작을 찾는 게 훨씬 어려울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그의 포맷에 익숙해진 팬들을 사로잡기 위해선 출연자들의 모습이 더욱 중요하다. 결국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의 모습이 시청률을 좌우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나영석 PD의 실패작 중 하나인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의 예를 들며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의 인상적인 조합이 첫 방송 당시 화제가 되면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결국 매회 시청률이 하락하며 마지막 7회는 4%로 마무리됐다. 이는 예능에서 보여줬던 네 사람의 조합에 큰 매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식당 시리즈, 신서유기 시리즈,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시리즈와 더불어 이번 '삼시세끼 여자편'도 무난하게 성공할 수 있을까. 관찰형 예능 시청자들과 세 배우의 팬들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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