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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에 무너진 커쇼, 류현진과 완전히 뒤바뀐 위상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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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에 무너진 커쇼, 류현진과 완전히 뒤바뀐 위상 [MLB]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25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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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1)가 옛 동료 잭 그레인키(36·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한 방에 당했다. 1선발 자리를 류현진(32)에게 내준 커쇼는 10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커쇼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애리조나에서 6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4실점했다.

커쇼가 흔들리며 다저스는 애리조나에 5-8로 졌다.

 

▲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2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연이은 실점으로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기대감을 부풀린 왕년의 동료들간 맞대결이었지만 시작부터 김이 빠졌다. 커쇼와 그레인키는 1회부터 3점씩을 내주며 흔들렸다. 

자존심이 더 상한 쪽은 커쇼였다. 양 팀이 3-3으로 맞선 2회말 그레인키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그레인키는 개인 시즌 최다인 3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도 7경기에서 멈췄다. 6회까지 던진 커쇼는 팀이 3-4로 뒤진 마운드에서 물러났지만 타선이 7회 동점을 만들며 패전은 면했다. 그레인키도 6이닝 4실점하며 고전했다. 평균자책점(ERA)는 3.08.

커쇼는 올 시즌 7승 1패 ERA 3.07로 겉보기엔 무난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이는 2008년(4.26) 이후 자신의 최고 ERA다. 팀 내에서도 류현진은 물론이고 워커 뷸러(2.96)에도 밀려 있다.

반면 시즌 초 커쇼의 부상으로 임시 1선발을 맡은 류현진은 빅리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타선의 침묵과 야수들의 실책으로 10승 도전이 3연속 물거품 됐지만 9승 1패 ERA 1.2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써나가고 있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 ERA는 전체 1위다.

25일엔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취재기자 35명 중 27명이나 류현진을 현 시점 기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순위로 꼽았다. 무려 77%의 득표율. 2위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8표)와 압도적인 차이였다.

높게만 보였던 커쇼와 그레인키, 슈어저. 류현진이 사이영상 수상자들보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제치며 전 세계 야구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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