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SQ현장] '썸바이벌 1+1' 취향대로 썸타면 어떤 결과가?
상태바
[SQ현장] '썸바이벌 1+1' 취향대로 썸타면 어떤 결과가?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6.26 0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글 홍영준 · 사진 손힘찬 기자] 독특한 연애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외모와 스펙을 제외하고 취향으로만 썸을 타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KBS미디어센터 심석홀에서 열린 KBS2 '썸바이벌 1+1: 취향대로 산다' 제작발표회에서는 이수근, 김희철, 소유, 강성연 PD가 참석해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이수근(왼쪽부터) 소유 김희철
이수근(왼쪽부터) 소유 김희철

 

# 마트에서 썸타며 로망 실현

"우리 프로그램의 모토는 ‘취향대로 산다’입니다. 싱글 남녀들이 보통 외모나, 스펙으로 눈이 맞고 하는데 우리는 그것들을 배제하고 오직 취향으로만 커플을 맺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실 때, 직접 썸남 썸녀가 되어 시청하시면 더 재밌을 겁니다. 결혼하신 분들도 연애 시절을 떠올려 주세요." (강승연PD)

강승연PD는 확 와닿지 않는 이 프로그램의 취지를 이렇게 전했다. 그는 "오직 취향으로만 썸을 타고, 취향으로만 커플이 되는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낸다"며 썸을 타는 장소로 마트를 선택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다.

강PD는 "취향으로 썸을 타려면 아무래도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들이 필요했다. 아무래도 백화점 보다는 마트가 친숙하지 않겠냐"며 "물건을 고른다던가, 장을 본다던가에서 취향을 서로 맞추기 쉬울 것 같아서 마트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마트에서 이뤄지는 썸에 대해 소유도 한마디 거들었다. 소유는 "우리 프로그램에서 썸을 탈 수 있는 팁은 조금 다르다. 일단 상대방의 취향을 파악하고, 솔직하게 다가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소유는 "처음 취지를 들었을 때, 뭔가 내가 호감을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이 온다는 게 좋았다. 일반인들도 방송을 처음이지만 취향이 맞으니 큰 어려움이 없을 거 같았다"며 "연인들에게는 마트에 로망이 있지 않느냐. 그곳에서 썸으로 출발한다는 게 재밌을 거 같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직 취향으로만 썸을 타다보니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아줄 진행자 이수근은 "취향대로 맞추다보니 1회에선 남남커플이 대거 나왔다"며 고개를 떨궈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1회 녹화 이후엔 제작진이 긴급 회의에 들어갔고, 이후 룰이 다소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포인트가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조합이 대거 탄생했던 것. 이수근은 "보통 첫 인상이 끝까지 가지 않느냐. 그런데 촬영하면서 느꼈다. 사람이 재미있고 매력적이면 여성들 마음이 움직이더라"며 "김희철처럼 잘생긴 사람들이 평생 인기가 있으란 법이 없다. 충분히 도전할만하다"고 녹화 당시 분위기를 넌지시 알렸다.
 

소유
소유

 

# 예능장인 이수근부터 호감형 막내 피오까지 4MC 활약은?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분들 위주로 섭외했습니다. 이수근 씨는 예능 장인이고 김희철 씨는 예능 천재죠. 믿고 보는 예능인들입니다. 비연예인들과 촬영하느라 편안한 분위기로 촬영을 이끌 거 같아서 캐스팅했어요." (강승연PD)

강승연 PD는 이수근과 김희철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타 프로그램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던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이날 김희철도 자신이 이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는 이수근이라며 "정말 배울 게 많은 선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썸 여신'이 된 소유에 대해서도 강승연 PD는 "이 프로그램에선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소유는 과거 '하트시그널' 시즌2에서도 MC로 활약하며 남다른 촉을 발휘한 바 있다. 

높은 인기를 누렸던 '하트시그널'과 차이점을 묻자 소유는 "'하트시그널'의 경우에는 진행자들이 모니터 상으로 출연자들을 보고 결과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같은 공간에서 저희가 팁을 직접 전수한다"며 "특히 여성분들의 경우, 부끄러워할 때 방송을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오의 합류는 자연스럽게 결정됐다. 강PD는 "썸 매니저를 하나 더 구해야하는데 결정을 못했다. 그래서 1회에는 진행자 셋만 등장한다. 그런데 2회에 게스트로 불렀던 피오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바로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막내로 합류한 피오의 강점을 묻자 김희철은 "피오의 가장 큰 장점은 호감"이라고 강조했고 이수근은 "피오는 두루뭉술하게 어디다 넣어놔도 흡수가 잘 된다. 장점은 특별히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차분하게 한 마디씩 하는 게 재밌다"고 동의했다. 이수근은 "피오가 아직까지 큰 활약은 없다"면서도 "타 프로그램에서 관심을 많이 받아서 기대치가 높을 거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멋지게 활약할 거다"고 자신했다.

안정감 있는 네 진행자가 뭉친 '썸바이벌 1+1'는 동시간대 예능을 양분하고 있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MBC '라디오스타'와 경쟁하게 됐다. 이를 두고 이수근은 "저희 시간대가 KBS에서 토양만 만들었던 시간대다. 그 시간대에 씨를 뿌리게 됐다. 재밌게 만들었다. 첫 방송을 보고 냉정히 판단해 달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김희철도 "원하는 커플이 안 나올 수 있다. 재밌게 봐주시고 재미가 없다면 다시 재밌게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들의 말처럼  '썸바이벌 1+1'이 수요일 예능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나이도 직업도 성격도 제각각인 사람들이 오직 취향만으로 썸타는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낼 이 프로그램은 26일 오후 11시 10분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