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강인(18·발렌시아CF)이 또 인천을 찾는다. 아버지가 뛰는 조기축구회에 이어 이번엔 프로축구단 인천 유나이티드 홈구장을 방문한다.
인천 구단에 따르면 이강인은 오는 3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숭의 아레나)에서 열리는 강원FC와 2019 하나원큐 K리그1 18라운드를 찾아 시축, 사인회, 사인공 선물 등 팬서비스 이벤트에 참석, 축구팬과 스킨십할 계획이다.
이강인은 "오랜만에 나의 고향 팀인 인천 유나이티드 홈경기를 찾게 돼 기쁘고 설렌다"며 "인천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석정초등학교 출신이다. 4학년이던 2011년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의 입단 테스트에 통과하기 전까지 인천에서 자랐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유소년 클럽) 출신이기도 하다.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엔 이강인이 파랑-검정 세로 줄무늬가 교차한 인천 유니폼을 입은 사진이 돌아다닌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 클럽 창단 멤버이자 감독이었던 최진태 한국축구클리닉센터 감독은 현재의 이강인을 만드는데 공을 세운 스승이다. 2008년부터 3년 가량 인천 12세 이하(U-12) 팀에서 이강인을 지도한 그는 “강인이의 잠재력을 직감했다. 습득력이 좋았다”고 회상한 바 있다.
이강인이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각별한 사이라는 건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최진태 감독을 만나기 전인 2007년엔 KBS 축구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3기에서 유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 있다.
남자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결승에 오른 U20 월드컵 대표팀은 지난 19일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만찬을 가졌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유상철 감독이 명단에 추가된 이유가 바로 이강인과의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이강인은 지난 23일엔 인천 남동구에 있는 인천남고등학교를 찾아 화제를 모았다. 아버지가 활동했던 조기축구회 회원들에게 안부를 전하기 위함이었다. U20 월드컵 골든볼의 주인공 이강인을 보기 위해 ‘즉석 팬 미팅’이 펼쳐졌고 이강인은 사인, 사진 요청에 응하느라 약 한 시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 사인회는 인천-강원 킥오프 한 시간 전인 오후 6시부터 30분 동안 열린다. 장소는 E석 블루카페다. 전반전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사인공, 유니폼 등을 건넬 예정이다.
인천의 현재 K리그 순위는 11위(12구단)로 하위권이다. 그러나 30일 강원전만큼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인천의 아들’ 이강인을 직접 보기 위한 구름관중이 들어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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