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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코에서 빌스택스, 현금 덩어리가 주는 매력 그리고 미니멀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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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코에서 빌스택스, 현금 덩어리가 주는 매력 그리고 미니멀리즘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6.26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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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바스코, 빌스택스로 이름 변경한 이유는?'

구 바스코(Vasco) 현 빌스택스(BILL STAX)가 전처 박환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그 사건이 전해지면서 박환희와 갈등, 마약 논란 등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는 빌스택스가 이름을 바꾼 이유에도 대중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일간스포츠는 법조계의 말을 빌려 빌스택스가 지난 6월 초 박환희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바스코로 불리던 2011년 7월 빌스택스는 박환희와 화촉을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은 채 2년을 넘기지 못했다. 1년 3개월 만인 2012년 이혼 소식이 알려지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2014년 엠넷(Mnet) '쇼미더머니' 시즌3 출연 당시 빌스택스는 박환희와 이혼 이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바스코로 활동했던 빌스택스 [사진 = 엠넷(Mnet) '쇼미더미니3' 방송 화면 캡처]
바스코로 활동했던 빌스택스 [사진 = 엠넷(Mnet) '쇼미더미니3' 방송 화면 캡처]

 

2014년 스윙스가 이끄는 저스트 뮤직에 몸담았던 빌스택스는 2017년 돌연 랩네임을 빌스택스로 바꾸고 새롭게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빌스택스는 믹스테이프 '뷔페(BUFFET)'를 발매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린 바 있다.

당시 딩고뮤직과 인터뷰에서 빌스택스는 “이전에 앨범을 두 번이나 엎었다. 그런데 이번엔 결과가 좋다. 생각했던 대로 앨범이 나왔고 반응이 좋다"면서도 "빌스택스 데뷔 앨범으로 내기엔 부족함이 있다고 판단해 믹스테이프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쇼미더머니3' 끝나고 돈도 꽤 벌어봤다고 밝힌 빌스택스는 “롤렉스 시계도, 자동차도 그렇게 좋은 느낌을 주진 않더라”며 “하지만 현금 덩어리가 주는 매력은 엄청났다. 제 금고엔 현금이 쌓여있는데 그걸 보면 영감을 얻더라. 그래서 빌스택스(BILL STAX, 돈 뭉치)로 랩네임을 바꿨다"고 이름을 ‘돈 뭉치’로 바꾸게 된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바스코로 활동하는데 가슴이 뛰지 않았다. 17년 동안 음악을 해온 과거의 모습과 상관없이 '쇼미3'의 모습으로만 저에 대해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순수한 팬들만 남겨놓고 싶었다"며 "빌스택스와 바스코는 발성부터 다르다. 그 전의 바스코는 마초적 모습이라서 열심히 하는 느낌이었다면 빌스택스는 열심히 하지 않는 느낌이다. 더 미니멀리즘이 짙어졌다"고 차이점을 상세히 알렸다.

빌스택스는 "바스코에서 빌스택스로 이름을 바꾼다고 했을 때, 저스트뮤직 내에서도 말렸고, 모두가 말렸다"며 "고민을 한 번 더 했지만 아무래도 바꾸는 게 맞겠다 싶어서 못 돌아간다는 의미로 그냥 문신을 박고 갔다. 요즘에는 정말 용기있는 행동이었다고 잘 바꿨다는 칭찬이 많더라"고 덧붙였다. 그의 손에는 영문으로 빌스택스란 이름이 새겨져 있다. 

동료 래퍼 베이식도 이름을 바꾼 그의 용기를 높게 샀다. 베이식은 과거 바스코 음악보다 빌스택스 음악이 더 진화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유튜버 힙합팬 이창민과 인터뷰에서 래퍼 베이식은 빌스택스와 바스코의 차이점에 대해 "바스코 형은 내가 원래 알던 형의 느낌이고, 빌스택스는 내가 듣는 래퍼의 느낌이다. 리스너로서는 빌스택스를 택하겠다"며 현 가치를 조금 더 높게 평가했다. 또 "그 세대 래퍼 중에 빌스택스만큼 활약하는 래퍼는 전혀 없지 않느냐. 정말 대단하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리스크를 걸지 않으면 누구도 감동을 받지 않는다"며 바스코에서 이름을 바꾼 소신을 드러낸 빌스택스. 그와 전 아내 박환희의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대중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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