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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테 임대 이적, 이강인-발렌시아 '윈윈'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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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테 임대 이적, 이강인-발렌시아 '윈윈'인 까닭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6.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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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세 이하(U-20) 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상) 발렌시아 이강인(18)이 2019~2020시즌 어디서 뛸지는 연일 축구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이강인 영입 또는 임대에 관심을 나타낸 구단 중에서는 레반테가 가장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 지역지 데포르테발렌시아노는 26일(한국시간) “이강인의 레반테 임대 이적 협상이 곧 매듭지어진다”고 전했다. 파코 로페스 레반테 감독이 이강인에게 직접 전화해 영입의사를 밝혀 계약 성사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레반테는 2018~2019시즌 라리가(스페인 1부리그) 15위에 올랐던 중하위권 팀으로 이강인과 발렌시아가 원하는 대로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클럽으로 꼽힌다.

▲ 이강인(오른쪽)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레반테 임대 이적이 유력해 보인다. [사진=FIFA U-20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캡처]

레반테는 발렌시아와 같은 도시에 위치하고 있기도 하다. 매체는 “이강인이 이사할 필요 없이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출전 시간만 보장된다면 레반테 임대 제의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플라사데포르티보는 “발렌시아는 임대 조건으로 이강인이 20~25경기 출전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강인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고 골든볼을 수상하면서 잠재력을 널리 알렸다. 라리가 그라나다, 오사수나, 에스파뇰, 에레디비지(네덜란드 1부리그) 아약스, PSV 에인트호번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레반테는 감독이 직접 전화로 이강인에게 바라는 역할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영입 의지를 표한데다 이강인이 새 터전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 발렌시아는 U-20 월드컵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이강인(사진)을 쉽게 내보내고 싶지 않다. 당장 기회를 주기 어렵지만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게 할 공산이 크다. [사진=스포츠Q DB]

발렌시아가 이강인에 책정한 바이아웃(이적허용) 금액은 8000만 유로(1052억 원)다. 18세 나이로 20세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는 하나 성인무대 검증이 되지 않은 이강인을 영입하고자 이처럼 큰 돈을 단번에 투자할 팀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발렌시아 입장에서도 현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 체제의 4-4-2 전형에서는 이강인에게 줄 수 있는 기회가 한정적이지만 이강인이 중소클럽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이강인의 출전이 보장되는 구단과 사인할 가능성이 높아 여러모로 낙관적이다.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했지만 리그에선 3경기 교체로 출전하는 데 그쳤던 이강인이다. 실전 경험을 원하는 이강인과 그의 성장을 바라는 발렌시아 입장에서 레반테행은 '윈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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