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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드라마' 주연 조재완, 강원의 미래가 됐다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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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드라마' 주연 조재완, 강원의 미래가 됐다 [K리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26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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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0-4로 뒤진 후반 26분 기적이 시작됐다. 강원FC 조재완(24)의 발을 떠난 공은 하나 같이 골대로 향했고 강원은 K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2019 하나원큐 K리그1 17라운드 최고의 경기는 단연 지난 23일 춘천 송암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이었다.

 

▲ 지난 23일 포항 스틸러스전 3골 1어시스트로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된 조재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U20 월드컵에서 선방쇼를 펼친 이광연을 내세워 흥행 몰이를 노린 강원이지만 내리 4실점했다. 그러나 조재완은 흐름을 완전히 뒤집으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골 장면 하나하나도 명품이었다. 수비 2명을 완벽히 따돌린 뒤 니어포스트로 날린 오른발 슛에 포항 골키퍼 류원우는 몸도 날리지 못했다.

7분 뒤 발렌티노스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키운 강원. 그러나 시간이 부족해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1분이 흐른 뒤 조재완이 문전에서 다이빙 헤더로 점수 차를 좁혔다.

경기 종료까지 1분도 남지 않은 상황. 한 번에 문전으로 연결된 공을 발렌티노스가 머리로 연결했고 조재완이 왼발 발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추가 시간에 추가 시간이 주어진 상황. 왼쪽에서 공을 잡은 조재완이 문전의 정조국의 머리를 정확히 노려 크로스를 올렸다. 정조국의 헤더가 골망을 흔들며 강원은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를 완성시켰다. 

 

▲ 조재완(왼쪽에서 3번째)은 강원 이적 후 4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미래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3경기 1골을 기록하던 조재완은 3골 1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며 단숨에 K리그의 스타로 떠올랐다. 17라운드 최고의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조재완은 당연히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누렸다.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서울 이랜드에서 뛰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28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올 시즌엔 3경기에 나선 게 전부였다.

그러나 지난 15일 대구FC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점을 안긴 조재완은 이날 맹활약으로 강원 팬들과 김병수 감독의 신임을 얻게 됐다.

강원은 MVP 조재완을 포함해, 정조국, 발렌티노스, 신광훈까지 총 4명의 선수가 라운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17라운드 베스트 팀도 당연히 강원이었다.
 
K리그2 16라운드 MVP는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로 광주FC의 16경기 무패행진을 이끈 펠리페로 선정됐다. 펠리페는 지난 24일 수원FC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완성시키며 팀 선두 질주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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