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맛을 평가할 수 없네요. 건방지게"
'맛도사' 백종원이 원주 칼국수 집에서 맛 평가를 보류했다. '골목식당' 원주 칼국수 집의 남다른 사연 때문이다.
27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원주의 미로 예술시장에 위치한 가게들을 첫 탐색하는 백종원과 제작진의 모습이 담겼다. 그 중에서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원주 미로예술시장이다.
원주 미로예술시장에 위치한 칼국수 집은 사장님이 홀로 운영하고 있었다. 고령의 나이에도 홀로 가게 일을 하고 있는 사장님의 남다른 사연은 '골목식당'을 통해 공개됐다. 2남 1녀를 슬하에 두고 있는 사장님은 5년 전 장남을 사고로 잃었다.
사장님의 안타까운 사연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이후 둘째 아들이 전 재산을 투자해 떡집을 차렸는데, 개업 3개월 만에 화재가 발생한 것. 원주 칼국수집 사장님은 "이 곳에 정착할려고 2년 계약을 했다. 화내 난 곳에서 모금된 돈 75만 원 보상 받았다"고 말했다.
원주 칼국수집 사장님의 사연을 들은 백종원은 눈시울을 붉혔다. 상황실의 김성주 역시 안타까움을 들러냈다. 김성주는 "사장님 나이가 저희 어머니와 동갑이셔서 아들이 있을 텐데 왜 의지를 하지 않으시나 생각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이 내온 만둣국을 먹고 나서 "맛을 평가할 수 없네요. 건방지게"라며 맛 평가를 보류했다. 백종원은 곧바로 칼국수집에 대한 솔루션을 이어갔다. 백종원은 "음식 맛은 제가 밀릴 수 있는데, 식당 공사하는 건 내가 전문이다"라고 말했고 가게의 리모델링 공사에 대해 조언했다.
그러나 또 하나의 문제가 생겼다. 바로 예산 부족. 사장님은 예산으로 350만원을 생각했다. 이에 백종원은 '비밀견적'을 내놨다. 사장님 몰래 전체 인테리어 공사의 금액을 담당하기로 한 것. 백종원과 제작진은 사장님을 유인해 가게 밖으로 내보낸 후 인테리어 전문가와 가게의 인테리어 견적을 냈다. 백종원은 인테리어 전문가에게 "사장님께는 비밀로 하고 전체 공사를 250만원에 맞춰서 한 걸로 하자"며 원주 칼국수집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은 원주 칼국수집이 아픔을 극복하고 새롭게 성공할 수 있을까? 원주 칼국수집 사장님의 안타까운 사연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