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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에 바쁜 임효준, 아직도 괴로운 황대헌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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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에 바쁜 임효준, 아직도 괴로운 황대헌 [SQ이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27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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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임효준(23·고양시청)은 해명하기에 바빴지만 피해자인 황대헌(20·한국체대)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황대헌은 26일 소속사 브라보앤뉴를 통해 입장문을 전했다. 그는 “쇼트트랙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국민분들과 팬분들 그리고 가족 및 지인분들께 걱정을 끼쳐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며 “저는 현재 소속팀으로 돌아와 저 자신을 추스르며 다시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외부와의 접촉을 삼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두 대들보인 임효준(오른쪽)과 황대헌은 성희롱의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문제의 사건은 지난 17일 벌어졌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던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은 암벽 등반 훈련을 마치고 휴식 시간 도중 임효준이 황대헌의 바지를 내렸고 이에 황대헌이 성희롱으로 신고한 것이다.

이후 24일 대한체육회 진천선수촌은 잦은 사고와 연루되는 쇼트트랙 대표팀 전체를 ‘기강해이’로 판단해 전원 퇴촌 결정을 내렸다.

임효준은 25일 소속사인 브리온컴퍼니를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브리온컴퍼니에 따르면 “임효준은 오랜 시간 함께한 황대헌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점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길 원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임효준이 황대헌에게 계속해서 메시지 및 유선을 통해 사과를 시도했지만 상호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체육회, 대한빙상경기연맹, 함께 훈련한 쇼트트랙 선수들, 많은 애정과 관심을 주신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서로를 위했던 둘이지만 이젠 어색한 사이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해명 의지가 컸다. “친근함에서 비롯된 장난 도중 암벽에 올라가는 황대헌을 끌어내리려다 바지가 내려가 엉덩이 절반이 노출되기는 했지만 성기가 노출되지는 않았다. 시간도 훈련 중이 아니라 휴식 시간에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반면 황대헌은 심적으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사건 이후 선수촌 내 인권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은 그는 브라보앤뉴에 따르면 수면제까지 복용했음에도 밤새 뒤척이며 좀처럼 잠을 청하지 못했다.

이어 이날 직접 입장문을 내며 “아직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저의 입장을 말씀드릴 준비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며 “저는 하루빨리 충격에서 벗어나 국가대표선수 본연의 임무인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곧 개최될 대한빙상연맹의 관리위원회 심의에도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라고 말을 마쳤다.

빙상연맹은 대한체육회로부터 25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예정됐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강화 훈련 중지 명령을 받았다. 다음달 중엔 관리위원회에서 징계 심의를 진행할 예정. 다음달 강화 훈련 복귀 전에는 국가대표 인성교육과 인권교육, 성 관련 예방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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