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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틀야구 장하다, 월드시리즈 동반우승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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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틀야구 장하다, 월드시리즈 동반우승 갑시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6.28 20: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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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Q(큐) 글 민기홍·사진 손힘찬 기자] 대만도, 일본도 우리의 상대가 못 됐다. 대한민국 리틀야구가 사상 첫 월드시리즈 동반우승이란 대업에 도전한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28일 경기도 화성 드림파크 메인구장에서 열린 2019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12세 이하(U-12) 메이저(Major) 아시아-태평양&중동 지역예선 결승에서 대만을 7-2로 제압했다.

한국은 50/70 스타디움에서 열린 13세 이하(U-13) 인터미디어트(Intermediate) 50/70 아시아-태평양&중동 지역예선 결승에선 일본을 12-0으로 대파했다.

 

▲ 아시아 정상에 오른 환희를 우사인 볼트 세리머니로 표현하는 리틀야구 태극전사들. 

 

한국은 U-12 우승 3회(1984, 1985, 2014) 준우승 2회(2016, 2018), U-13 우승 2회(2015, 2018) 준우승 1회(2016)를 차지한 리틀야구 강국이다. 4년 연속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본선에 함께 나서게 된 어린 태극전사들은 2016, 2018년 눈앞에서 놓친 동반우승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 짜릿한 역전승, 대만 에이스 무너뜨린 스몰볼 

이민호 감독, 고상천 안상국 코치가 이끄는 메이저 대표팀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신장 170㎝가 넘는 대만 선발 치우 위헝의 시속 125㎞ 패스트볼에 고전하던 한국은 0-1로 뒤진 4회말 대거 5점을 뽑는 놀라운 집중력을 뽐냈다.

양수호, 이시영, 손원규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정기범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이뤘다. 이어 대타로 나온 임성주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우익수 포구 에러가 겹치면서 4-1로 달아났고 현빈의 재치 있는 기습번트로 한 점을 추가했다.

5회말엔 정기범의 쐐기 투런 홈런이 나왔다. 대만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적 대포였다.

 

▲ 대만을 꺾고 마운드에 모여 환호하는 메이저 대표팀.

 

이민호 감독은 “상대 투수의 구위가 워낙 좋아 웨이팅 작전을 많이 냈고 예상대로 흘렀다”고 복기하면서 “임성주가 변화구를 잘 받아쳤고 4-1에선 현빈이 기가 막힌 번트를 댔다. 정기범은 큰 것 한 방이 꼭 필요하다 싶었는데 넘겨줬다”고 제자들을 치켜세웠다.

더불어 “유능하고 경험 많은 안상국 코치의 승리다. 허를 찌르는 전략이 연습한대로 잘 됐다. 책임감 강한 고상천 코치가 투수들 러닝 훈련, 밸런스 운동을 잘 시켜준 덕에 양수호, 나진원, 정기범의 스피드가 많이 올랐다”고 동료 지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올해로 73회를 맞이하는 리틀리그 월드시리즈는 오는 8월 16일 리틀야구 성지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서 개막한다. 아시아-태평양&중동, 호주, 캐나다, 캐리비안, 유럽-아프리카, 일본, 라틴 아메리카, 멕시코 등 국제그룹 8개, 그레이트 레이크, 미드-애틀랜틱, 미드웨스트, 뉴잉글랜드, 노스웨스트, 사우스이스트, 사우스웨스트, 웨스트 등 미주그룹 8개 등 16개 팀이 자웅을 겨룬다.

 

▲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무대에 서는 U-12 대표팀. 

 

이민호 감독은 “국제대회는 수도권 팀의 전유물이라는 지방팀의 핸디캡을 딛고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냈다”며 “새로운 도전이다. 윌리엄스포트에서 한국 야구의 끈끈함, 정신력을 동반한 기술야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단장 = 박원준(한국리틀야구연맹)
△ 감독 = 이민호(대전 중구)
△ 코치 = 고상천(대전 한화이글스) 안상국(세종시)
△ 선수 = 손원규(대전 유성구) 양수호 현빈 정기범(이상 대전 중구) 임현진(대전 동구) 이시영 박민욱 차정헌(이상 한화이글스) 나진원(충남 계룡시) 유준호 민경준 박준서(이상 세종시) 임성주(충남 서산시)

◆ 환상적인 투타 밸런스, 일본 압살

윤덕준 감독, 윤근주 황상훈 코치가 지휘하는 인터미디어트 대표팀은 일본을 압도했다. 선발 박한결의 쾌투에다 이병준, 이선우, 백계렬 등의 맹활약으로 대승을 예감했다. 5회엔 이준서가 라인드라이브 홈런을 때려 월드시리즈행을 자축했다.

 

▲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인터미디어트 대표팀.

 

윤덕준 감독은 “선발 박한결이 초반에 잘 막아줬다. 1번 타자 이병준이 안타를 치며 잘 흘러갔다. 기동력으로 상대를 흔든 게 승인”이라며 “대회를 준비하신 한영관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님과 관계자들, 선수들을 지도해준 황상훈 윤근주 감독, 응원해주신 학부모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3세 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리버모어로 향한다. 월드시리즈 개막은 새달 30일. 국제그룹 아시아-퍼시픽, 호주, 캐나다, 유럽-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멕시코 등 6개, 미주그룹 캘리포니아, 센트럴, 이스트, 사우스이스트, 사우스웨스트, 웨스트 등 6개 등 12개 팀이 경쟁하는 대회다.

2013년 출범한 13세 월드시리즈. 한국은 2회 정상에 오른 최다 우승국이다. 일본, 애리조나, 하외이, 푸에르토리코(이상 1회)를 앞선다. 게다가 디펜딩 챔피언이라 경쟁국들의 견제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 U-13 리틀야구 대표팀이 모자를 던지며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기쁨을 누리고 있다. 

 

윤덕준 감독은 “작년에 선배들이 우승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선수들과 같이 하는 지도자들이 워낙 잘 하고 있어 미국 가서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다”며 “올해는 메이저와 더불어 같이 좋은 성적을 올려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지금 정도로 간다면 충분히 월드시리즈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 같다. 남은 시간 동안 시차적응 훈련을 하고 마음가짐을 가다듬겠다”며 “스윙이 다소 큰데 세계대회엔 빠른 투수가 있으니 짧게 치는 연습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동반으로 아시아예선을 통과한 이민호 감독(왼쪽)과 윤덕준 감독이 서로에게 축하를 건네고 있다.

 

△ 단장 = 현남수(한국리틀야구연맹)
△ 감독 = 윤덕준(경기 성남 분당구)
△ 코치 = 윤근주(경기 의정부시) 황상훈(서울 서대문구)
△ 선수 = 이성원(서울 강동구) 곽병진 김세율(이상 서울 광진구) 박준순(서울 동대문구) 정현우(서대문구) 박한결(경기 가평군) 조승우 이병준(이상 경기 광주시) 한다현(경기 구리시) 백계렬(경기 남양주시) 김화중(의정부시) 이선우(경기 고양 일산서구) 이준서 조윤건(이상 경기 하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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