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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진, 정수빈 닮은 슈퍼캐치!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이끈 숨은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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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진, 정수빈 닮은 슈퍼캐치!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이끈 숨은 공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6.28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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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Q(큐) 글 민기홍·사진 손힘찬 기자] 임현진(대전 동구)의 슈퍼캐치가 없었다면?

한국 리틀야구가 대만을 꺾고 월드시리즈로 향하는데 임현진이 혁혁한 공을 세웠다.

임현진은 28일 경기도 화성 드림파크 메인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2019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12세 이하(U-12) 메이저(Major) 아시아-태평양&중동 지역예선 결승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스타팅 출격, 한국의 7-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야구에서 센터 라인(포수-2루수-유격수-중견수)의 중요성이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임현진은 방망이는 약하지만 발이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어 이민호 감독의 선택을 받았고 기대에 부응했다.

 

▲ 환상 캐치로 한국의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한 임현진.

 

4회초 대만의 공격. 선두 타자 첸 페이위가 친 타구가 쭉쭉 뻗었다. 한국 외야수들이 수비 위치를 오른쪽으로 조금씩 옮겼던 상황이라 장타가 확실해 보였다. 그런데 임현진이 잽싸게 달려가 공을 낚아챘다.

한영관 회장을 비롯한 한국리틀야구연맹 관계자들, 한국의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본선행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집결한 지도자들, 중계진과 취재진, 팬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감탄사를 내뱉은 하이라이트 필름이었다.

임현진은 “타자가 친 게 넘어가 뛰어갔다. 글러브를 뻗었는데 잡혀서 저도 놀랐다”며 “스타트가 빠르긴 했다. 뛰면서 ‘잘 하면 잡을 수도 있겠다’ 생각은 했지만 멀어보였다. 잡아서 좋았다”고 상황을 돌아봤다.

 

▲ 번트 대는 임현진. "타격은 좀 더 연습해야 한다"고 분발을 다짐했다.

 

이민호 감독은 “완전히 넘어간 줄 알았다. 뒤로 가는 타구인데 정말 잘 잡더라. 제일 어려운 공을 잡았다”며 “국내 예선 4강전에서도 홈런 될 타구를 잡았던 현진이다. 디펜스가 워낙 좋아서 기용했는데 통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선발 나진원도 임현진의 퍼포먼스에 혀를 내둘렀다. “수비들이 잘 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연 그는 임현진의 수비 장면을 복기하면서 "진짜 잡을 줄 몰랐다. 3루타가 될 줄 알았다. 고마웠다”고 동료를 치켜세웠다.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김강민(SK 와이번스), 정수빈(두산 베어스) 보는 것 같았다"는 기자의 덕담에 임현진은 "감사하다"며 “놓쳤다면 한 점 더 줄 수 있는 건데 잡아서 팀에 조금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수줍어했다. 

안 그래도 “정수빈을 가장 좋아한다”는 임현진이다. 롤 모델과 똑 닮은 ‘환상 수비’를 보여준 그는 “수비는 좋은 것 같지만 타격은 좀 더 연습해야 한다”며 “지금 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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