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글 김지원 · 사진 손힘찬 기자] ‘왓쳐’에서 모두를 철저하게 의심하고, 사람의 감정을 믿지 않는 감찰 수사관 도치광 역을 맡은 배우 한석규가 그동안 ‘선 굵은 연기’를 한 적 없다고 말해 현장을 놀라게 했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셀레나홀에서 열린 OCN 새 토일 오리지널 드라마 ‘왓쳐(WATCHER)’(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 제작발표회에서 한석규가 연기에 대한 남다른 소신을 털어놓았다.
한석규는 전작과 같이 카리스마 있는 선 굵은 역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선 굵은 연기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현장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선 얇은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기자는 사람을 연구하는 직업. 나는 디테일을 보면서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작품을 통해 사람의 얇은 선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석규는 이날 작품의 제목과 의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제목이 ‘보는 사람’이다. 사람의 감각 중에 가장 정확하다고 자신하는 게 눈이라고 생각한다. 내 눈이 보는 것이 진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부정확한 것일 수도 있다. 작품 속 인물들도 그렇다. 작품 속 인물들은 15년 전에 본 것을 진실이라고 믿는다. 이 드라마는 겉으로 봤던 것들을 깨우쳐 깊게 그 속을 보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안길호 감독 또한 드라마의 제목에 대해 “보는 것 만으로도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말처럼 보는 것 만으로도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왓쳐‘의 뜻은 ‘감시자’보다는 ‘보는 사람’이 맞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한석규, 서강준, 김현주, 허성태, 박주희, 안길호 감독이 자리했다.
비극적 사건에 얽힌 세 남녀가 경찰의 부패를 파헤치는 비리수사팀이 되어 권력의 실체를 밝혀내는 내부 감찰 스릴러, OCN 오리지널 ‘왓쳐’는 오는 6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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