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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12.7억-한선수 6.5억·양효진 3.5억 '연봉킹', 프로 농구·배구 보수 현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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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12.7억-한선수 6.5억·양효진 3.5억 '연봉킹', 프로 농구·배구 보수 현황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7.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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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새 시즌을 준비 중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선수들의 다음 시즌 보수가 모두 정해졌다. 최고 연봉의 경우 배구는 제자리를 지킨 반면 농구에선 새 역사가 쓰였다.

KBL은 1일 2019~2020시즌 선수 등록 마감과 함께 보수 총액 순위를 발표했다. 올 시즌 원주 DB와 자유계약(FA)을 맺은 김종규는 12억7900만 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 전주 KCC 이정현(7억2000만 원)과는 5억 이상 차이가 난다.

이는 역대 프로농구 최고 몸값이다. 순수 연봉만으로도 10억 원이 넘은 건 사상 최초다. 김종규는 지난 시즌 3억2000만 원에서 300%가까이 인상되는 ‘FA 대박’을 누렸다.

 

▲ 김종규(왼쪽)와 한선수가 2019~2020시즌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연봉왕 자리에 올랐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

 

3위는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7억 원)이었고 창원 LG 김시래(6억 원)가 그 뒤를 이었다. 김종규가 299.7% 인상된 연봉을 받게 된 가운데 KCC 최현민은 1억 원에서 4억 원으로 300% 인상,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보수 총액 5억 원 이상은 김종규와 이정현, 오세근, 김시래와 함께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5억5000만 원), 고양 오리온 최진수(5억4000만 원)까지 6명이 됐다. 공동 7위는 4억7000만 원의 김영환(부산 KT)과 허일영(오리온), 9위는 서울 SK 최부경(4억5000만 원), 10위는 현대모비스 김상규(4억2000만 원)이 차지했다.

2억5000만 원 이상은 24명, 2억 원 이상은 32명으로 기록됐고 평균 보수 금액은 1억4083만4000원이었다.

김선형, 김민수, 송창무(이상 서울 SK), 문태영(서울 삼성), 박찬희(인천 전자랜드), 이종현(현대모비스) 6명은 구단과 합의에 실패해 보수 조정 신청을 했다. 이는 2002년과 2007년 5명을 넘어선 역대 최다 기록으로 이들이 구단과 합의에 이를 경우 평균 보수 금액은 더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19~2020시즌 구단 샐러리캡은 25억 원으로 동일한데 구단별 총 보수 현황에선 이 중 절반 이상을 김종규에게 안긴 DB가 인센티브 5억 원 포함, 24억9924만3000원으로 1위에 올랐다. 샐러리캡 소진율은 무려 99.97%에 달한다.

 

▲ 2019~2020 KBL 보수 총액 순위. [사진=KBL 제공]

 

반면 서울을 연고로 하는 삼성(15억1356만 원)과 SK(15억6600만 원)는 각각 61.4%, 62.64%의 샐러리캡 소진율에 그쳤다. 삼성이 3억5000만 원을 요구하고 있는 문태영을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와 계약을 맺은 것과 달리 김선형(6억3000만 원), 김민수(3억3000만 원), 송창무(1억3000만 원)와 연봉 조정을 거쳐야 하는 SK는 셋과 모두 계약을 맺을 경우 샐러리캡을 거의 소진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배구(V리그) 남자부에서는 상위권 선수들의 연봉은 다소 적었지만 평균 연봉은 더 높았다. 지난 시즌 인천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한선수는 지난 시즌과 동일한 6억5000만 원으로 5시즌 연속 연봉왕의 자리를 지켰다. 

천안 현대캐피탈 신영석은 지난 시즌에 비해 40% 오른 6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2위,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대한항공 정지석은 5억80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챔피언결정전 MVP 현대캐피탈 전광인이 5억2000만 원, 수원 한국전력 에이스 서재덕이 5억 원으로 5위까지 장식했다.

6위는 안산 OK저축은행 이민규(4억5000만 원), 7위는 대전 삼성화재 박철우(4억4000만 원), 8위는 OK저축은행 송명근(4억 원), 그 뒤를 삼성화재 송희채(3억8000만 원)와 대한항공 곽승석(3억7000만 원)이 이었다.

 

▲ 양효진이 V리그 여자부 연봉킹 자리를 7년 연속 지켰다. [사진=연합뉴스]

 

여자부에서는 수원 현대건설 양효진이 7시즌 연속 여자부 최고 연봉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천 한국도로공사 박정아는 40% 오른 3억5000만 원으로 양효진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MVP 트리플크라운(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올스타전)을 달성한 인천 흥국생명 이재영은 80%에 육박하는 연봉 인상으로 3억2000만 원, 3위. 화성 IBK기업은행 김희진이 3억 원, 같은 팀김수지가 2억7000만 원으로 각각 4,5위에 올랐다.
 
남자부는 7개 구단 총 105명의 선수가 등록을 완료했는데, 남자부 평균 연봉은 1억5160만 원이었다. 지난 시즌 1억4090만 원보다 1000만 원 이상 올랐다.

여자부는 6개 구단 총 86명의 선수가 등록을 완료했고 평균 연봉은 9300만 원이었다. 지난 시즌 9280만 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2019~2020시즌 남자부 샐러리캡은 지난 시즌 대비 1억 원이 증액된 26억 원이며 여자부는 지난 시즌과 동일한 14억 원으로 유지된다.

남자부 10명, 여자부 9명 등 총 19명의 선수가 자유신분선수로 등록되었으며 자유신분선수는 공시일로부터 정규시즌 4라운드 시작 전날까지 어느 구단과도 자유롭게 입단계약을 맺을 수 있다.

 

▲ 2019~2020 V리그 남녀부 연봉 순위표.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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