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인터넷방송갤러리(이하 인방갤)가 무척 뜨겁다. 유명 BJ들과 연예인과의 남녀 사랑을 둘러싼 거침없는 폭로 전 때문이다. 적지 않은 누리꾼들이 이들의 폭로 전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까닭일까? 폭로 전에 이름이 오르내린 유명 BJ들은 주요 포털 실시간에 오르며 이슈가 확대 재생산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먼저 폭로 전에 등장하는 인물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여성 BJ서윤과 아이돌그룹 백퍼센트 전 멤버인 우창범 그리고 여성 BJ열매, BJ케이, 갓세븐 마크 등이다. 

얽히고설킨 이들 폭로 전의 발단은 여성 BJ서윤이 최근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지자 해명 차 현 남친인 우창범과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면서다. 누리꾼들이 우창범 연인은 BJ열매가 아니냐고 묻자 우창범이 BJ열매가 자신과 만나던 중 BJ케이와도 만나 헤어졌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면서 일파만파 파장을 낳았다. 

이에 대해 BJ 케이는 “열매를 만날 당시 나는 여자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바람을 피운 게 아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BJ열매는 여기에 맞불을 놓았다. 열매는 성관계 영상을 우창범이 카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유포했다고 주장하며 이수빈이라는 이름으로 우창범과 나눈 카톡 대화 캡처 이미지를 공개했다. BJ열매는 우창범이 영상을 유포하려던 카톡 대화방은 현재 재판 중인 정준영, 이종훈 등이 있던 2016년도 ‘문제의 카톡방’이라고 주장해 더욱 논란을 키웠다. 

심지어 카톡방에 마크 이름도 등장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창범이 지인들과 찍은 사진에 갓세븐 마크로 추정되는 인물이 있다며 갓세븐 마크로까지 논란이 옮겨 붙은 형국이다. 

BJ열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면 이렇다. 

열매는 “어제 연락이 왔는데 그냥 미안하단 한 마디면 또 저 혼자 그냥 정신병자 돼주고 말려고 했는데 하지만 계속된 거짓말뿐이었고 더 이상은 저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 자신을 다치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어제 연락 온 것들까지 종합해서 총정리 중이다”라면서 “일단 지인들의 익명을 보호해주는 쪽으로 하려고 했지만 최대한의 투명한 공개를 위해 지인들의 증거들을 실명 공개해도 되는지도 물어보고 투명하게 팩트로 진행할 생각이다. 오해하고 계신 루머들에 대해선 해명할 거고 욕 먹어야 할 것 들은 욕먹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 보여지는 걸로만 추측성으로 욕하는 건 자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열매는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명의 문제이고 연예계 쪽이나 무겁게 다뤄지고 있는 뉴스들이랑도 연관 지어질 수 있어서 신중한 정리가 필요했다”고 설명하며 3일 밤 10시에 방송을 진행하겠다며 또 다른 폭로를 예고했다.  

이에 앞서 열매는 아프리카TV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서 연락이 왔다. 폭로할 내용이 많다”는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우창범의 대응이다.  

우창범은 3일 새벽 아프리카TV에서 ‘억울합니다’라는 타이틀로 “열매의 피해자 코스프레에 지친다. 그분이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을 알려주겠다. 저와 변아영 누나에게 사과를 요구했던 이유는 그분과 헤어지고 난 뒤 1년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 아영 누나와 현 여자친구가 SNS에 사진을 찍어 올려 화가 났다고 했다. 사실 그거에 대해 사과도 할 이유 없다고 생각했다. 이미 헤어진 상태였고 1년이 지난 상황에서 무슨 이유로 ‘해명을 해라’, ‘사과를 해라’라고 하는지 이해를 못 했다”고 설명했다. 

우창범은 “그분과의 성관계 영상을 공유했다고 하는데 절대 아니다. 상식적으로 그게 사실이라면 소환 조사를 받았을 텐데 그러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 달라. 버닝썬 단톡방 기사를 알기 전까지는 존재 자체를 몰랐고 그분들과 사적인 연락을 주고받은 적도 없다. 그 영상은 연인 관계일 때 합의하에 찍은 영상이고 공유한 적도 보내준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마크에 대해서는 “이 일과는 관계 하나도 없다. 그분이 카톡을 공개하다 실수로 나온 것 같은데 마크와는 전혀 관련 없다”면서 “유명하진 않더라도 저도 연예인인데 (단톡방) 어딘가에 존재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정말 억울하다. 말로만 허위사실 유포하지 말고 정확한 자료로 말했으면 좋겠다”고 부인했다.  

BJ와 연예인의 남녀상열지사로 후끈 달아오른 사이버 세상, 단지 남녀 간의 단순한 사랑과 이별로 인한 유치한 싸움인지 아니면 수면 아래 성관계 동영상 유포 등 또 다른 추악한 일면이 있는 것인지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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