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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떠난 베트남 축구 에이스 콩푸엉, 벨기에는 약속의 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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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떠난 베트남 축구 에이스 콩푸엉, 벨기에는 약속의 땅 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7.03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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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응우옌 콩푸엉(24)이 한국을 떠나 벨기에행 비행기에 오른다. K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한 아픔을 딛고 벨기에를 약속의 땅으로 만들 수 있을까.

연합뉴스에 따르면 콩푸엉 에이전트사 DJ매니지먼트는 3일 “베트남 국가대표 콩푸엉이 신트 트라위던에 입단했다”며 “베트남 선수 최초로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콩푸엉은 박항서 감독이 애지중지하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다. 박항서 감독과 함께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의 한복판에 있었던 그다.

 

▲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응우옌 콩푸엉이 이젠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에서 뛰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한국 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2015년 베트남 호앙아인 잘라이FC에서 활약하던 콩푸엉은 이듬해 일본 미토 홀리호크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다가 올해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올 초 AFC 아시안컵 8강 진출의 혁혁한 공을 세운 게 계기가 됐다.

그러나 임대생 출신의 콩푸엉은 8경기 출전에 그쳤다. 발재간과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그지만 정작 K리그에선 잘 활용되지 못했다. 지난달 초 인천과 계약을 해지한 콩푸엉은 호앙아인 잘라이로 다시 돌아갔다.

뜻밖의 호재를 맞았다. 벨기에 1부 리그 신트 트라위던 V.V가 그를 임대로 원한 것. 베트남 축구 유럽 무대에 진출 1호 선수가 됐다.

DJ매니지먼트는 “지난달 끝난 킹스컵 이후 유럽 무대 진출을 타진했다”며 “신트 트라위던이 콩푸엉 영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원 소속팀인 호앙아인 잘라이FC와 협의 끝에 임대로 이적하게 됐다”고 전했다.

콩푸엉은 “유럽에서 처음 뛰는 베트남 선수라는 타이틀에 굉장히 기쁘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유럽을 경험하러 가기보다는 꼭 성공해 유럽 진출을 꿈꾸는 베트남 선수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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