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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마다한 키케의 실패, 최강희-벤투 감독은 가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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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마다한 키케의 실패, 최강희-벤투 감독은 가치 상승?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7.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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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을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과로 마친 한국 축구는 4년 뒤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할 외국인 감독을 물색했다. 이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가장 원했던 후보가 바로 키케 플로레스(54)였다. 

직접 집까지 찾아와 감독직을 제안한 김판곤 협회 부회장 겸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에게 거절 의사를 표한 키케는 결국 지난해 말 중국 상하이 선화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높은 몸값이 그의 요구 조건이었음이 밝혀진 셈.

지난 3일 키케는 3승 3무 9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6개월 만에 상하이 선화의 지휘봉을 내려놨다.

 

▲ 키케 플로레스가 3일 중국슈퍼리그 상하이 선화의 지휘봉을 내려놨다. 유력 후임으로 최강희 감독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당초 키케는 김판곤 위원장이 원하는 조건을 갖춘 후보로 꼽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발렌시아 등을 이끌며 굵직한 성과를 냈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흘리를 이끌며 트로피를 들어올릴 정도로 아시아 축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협회의 제안을 마다하고 많은 연봉이 보장된 중국슈퍼리그로 향한 키케의 상하이 선화는 16팀 중 14위로 처지는 부진을 보였다.

키케 대신 협회의 선택을 받은 파울루 벤투 감독은 부임 후 10승 5무 1패로 호성적을 내고 있다. 주축들의 줄 부상 속 나섰던 아시안컵에선 8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후에도 볼리비아와 콜롬비아를 연달아 잡아내는 등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중국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키케의 후임으로는 최근 다롄 이팡과 이별한 최강희 감독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 감독은 선수단과 불화,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다롄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그의 위상은 중국 내에서 높다.

최 감독이 다롄에서 구긴 자존심을 상하이 선화에서 되찾을 수 있을까. 전북 현대에 6차례 우승 트로피를 안기며 K리그의 대표 명장으로 평가받는 그이기에 여전히 기대감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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