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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강백호 없이 달리는 KT위즈, 이강철 매직 시작? [2019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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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강백호 없이 달리는 KT위즈, 이강철 매직 시작? [2019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7.04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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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T 위즈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를 앞둔 상황에서 이강철(53) 두산 베어스 코치를 감독 자리에 앉혔다. 1군 합류 후 꼴찌 탈출이 현실적 목표였던 팀의 체질개선을 위해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조기 선임을 택했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시즌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5월까지 KT의 승률은 0.367(24승 34패)에 그쳤지만 이후 15승 11패 1무로 급반등하고 있다.

놀라운 건 지난해 신인왕이자 에이스 강백호(20)가 빠진 상황에서도 창단 이후 최다인 7연승을 달리며 위기를 기회로 살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 이강철 감독(가운데)이 이끄는 KT 위즈가 7연승을 달리며 예년과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유한준(오른쪽)과 이대은도 제 몫을 다해내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무엇보다 마운드의 안정감이 커졌다. 최근 8경기에서 7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KT는 이 기간 경기당 2.5실점만 하며 멀게만 느껴졌던 5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2경기까지 좁혔다.

무승부를 기록한 지난달 25일 롯데 자이언츠전 외엔 모두 선발이 5이닝 이상을 책임졌는데, 올 시즌 KT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배제성은 2승을 챙겼고 윌리엄 쿠에바스와 라울 알칸타라도 1승씩을 보탰다.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이대은도 맹활약했다. 1승 4세이브를 수확하며 단 1자책점도 기록하지 않았다. 주권은 3홀드, 정성곤과 전유수가 2홀드씩을 챙겼다. 5차례 3점 차 이내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타율 0.339 8홈런 38타점을 기록 중이던 강백호가 지난달 25일 롯데전에서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한 달 이상의 공백이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타선은 오히려 활활 타오르고 있다.

 

▲ 연승 기간 2승을 챙긴 배제성은 올 시즌 KT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고참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유한준이 8경기에서 타율 0.451 5홈런을 쏘아 올렸고 황재균도 타율 0.461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타격 부진으로 2군에서 머물던 윤석민도 타율 0.363로 반등하고 있다.

특히 강백호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조용호의 존재감이 남다르다. 최근 선발 기회가 잦아지며 타율을 무려 0.329까지 끌어올렸다.

상위권에 머물러 본 적이 없고 여름 무더위로 인한 체력 저하가 우려되긴 하지만 강백호와 재활 중인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팀에 복귀할 경우 전력은 더욱 안정될 수 있다.

KT가 과연 올해는 탈꼴찌가 아닌 가을야구라는 목표로 시즌 후반부를 보낼 수 있을지, 이강철 감독이 일으킬 마법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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