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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테리어 안락사 주장 강형욱, 나쁜 개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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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테리어 안락사 주장 강형욱, 나쁜 개는 있다?
  • 박영주 기자
  • 승인 2019.07.05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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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주 기자] "다른 사람이 키워도 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요. 아마 안락사를 하는 게 옳을 겁니다."

유명 반려견 행동교육 전문가 강형욱 강사의 말이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발언으로 견주들에게 큰 사랑과 지지를 받은 강형욱의 강경한 발언에 용인 폭스테리어 사건의 개를 안락사 시켜야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6월 21일 경기도 용인 기흥구의 한 아파트에서 폭스테리어 한 마리가 35개월 어린아이를 무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폭스테리어 견주는 개 목줄을 잡고 있었지만 목줄이 늘어나는 바람에 개가 아이를 무는 것을 막지 못했다. 폭스테리어는 당시 입마개를 하지 않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져줬다. 

해당 폭스테리어는 지난 1월 9일에도 사람을 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12살 남자아이 성기를 물어 다치게 한 것. 경찰은 두 차례에 걸친 피해뿐만이 아니라 다른 피해 사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견주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반려견 행동교육 전문가 강형욱 [사진 = 강형욱 유튜브 화면 캡처]
반려견 행동교육 전문가 강형욱 [사진 = 강형욱 유튜브 화면 캡처]

 

폭스테리어는 어떤 종일까? 

여우 사냥견으로 알려진 폭스테리어는 중형 견으로 활동성이 높고 예민해 견주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한 견종이다. 두산백과사전에 따르면 영국 원산의 애완견인 폭스테리어는 키가 약 40cm의 작은 개이지만 본래는 사냥개로서 특히 여우사냥에 많이 쓰여 폭스테리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예민한 감각과 민첩한 행동, 총명한 두뇌 등이 강점이다. 19세기 말경 균형잡힌 정방형의 골격을 하고 있는 폭스테리어는 애완용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색깔은 흰 바탕에 검은색과 황갈색의 얼룩점이 있다. 입끝이 길게 나오고 몸통이 짧은 것이 우수하다는 것. 

강형욱 강사는 "폭스테리어는 공격성이 강한 종이라 끊임없이 조련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무방비하게 물려 보시면 아마 '너무 잔인하지 않느냐'라고 못하실 거예요"라며 해당 폭스테리어를 안락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강형욱 강사의 '안락사 주장'에 용인 기흥구 폭스테리어 견주의 반발도 이어졌다. 

견주는 "특정 종을 겨냥해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게 옳은 것이냐"며 "안락사 시킬 생각은 절대 없다"고 강형욱 강사의 주장에 반박했다. 견주는 반려견을 경기도에 있는 훈련소에 맡기고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경찰은 아직까지 아이를 문 폭스테리어를 안락사 시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1985년생으로 올해 나이 34세인 강형욱 강사는 반려견 행동교육 전문가다. 강형욱 강사는 공격성이 있거나 교육, 미용, 치료를 받는 개들은 안전을 위해 입마개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각종 강연, 방송을 통해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고 해온 강형욱 훈련사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보면  '나쁜 개'는 있는 걸까? 아니면 좋은 개를 나쁜 개로 만든 '나쁜 견주'가 있는 것일까?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사람을 무는 폭스테리어를 둘러싼 안락사 찬반 논쟁이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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