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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중계] 허구연 위원에 혼쭐난 먼시, "솔로포 하나 치고 10구 이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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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중계] 허구연 위원에 혼쭐난 먼시, "솔로포 하나 치고 10구 이상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7.05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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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참 이해가 안 된다.”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은 좀처럼 류현진(32)을 도와주지 못하는 LA 다저스의 불안한 내야 수비에 답답함을 숨기지 못했다. 시즌 10승에 5번째 도전하고 있는 류현진이 여전한 수비 불안 속에 승리를 따낼 수 있을까.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MBC, MBC온에어, MBC스포츠플러스, 네이버스포츠 생중계)했다.

1회초 삼자범퇴로 쉽게 마쳤지만 2회 예기치 않은 위기 상황이 찾아왔다.

 

▲ LA 다저스 맥스 먼시(왼쪽)가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불안한 수비를 보이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프랜밀 레예스에게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헌터 렌프로에게 유격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타구 하나에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와 2루수 맥스 먼시가 함께 몰리며 타자주자만을 잡아냈다.

병살타 기회를 날리자 김선우 MBC 해설위원은 “먼시가 2루에 들어갔어야 한다”고 말했고 허구연 위원도 “류현진이 수비 아쉬움으로 승리를 놓친 적이 있는데 병살타를 잡아낼 수 있는 투수다. 수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보탰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어야 했지만 1사 2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단타 하나에도 실점할 수 있는 위기. 윌 마이어스를 볼넷으로 거른 뒤 이안 킨슬러를 택한 류현진. 다시 한 번 유격수 쪽 땅볼 타구를 유도해냈다. 그러나 결과는 2루에서만 아웃. 테일러와 먼시가 다시 한 번 동선이 꼬인 게 문제였다. 

허 위원은 “참 이해가 안된다. 테일러가 먼시에게 공을 주든지 아니면 먼시가 피해줘야 한다”며 “지금은 더블 플레이로 봤는데 먼시가 (2루에 머물고) 있는 바람에 저렇게 스텝을 밟았다. 피하면서 던지려다보니 약간 꺾어야 됐다”고 병살타를 잡아내지 못한 원인을 설명했다.

 

▲ 불안한 수비를 보이던 먼시가 2회말 솔로포를 날렸지만 3회 다시 실책을 범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키스톤 콤비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라며 “서로 성향을 알고 호흡을 잘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류현진은 오스틴 헤지스를 헛스윙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불을 껐다. 

위기 뒤 기회가 찾아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먼시는 디넬슨 라메트의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허 위원은 “수비에서 류현진에게 공 몇 개를 더 던지게 했지만 금방 도움을 줬다”며 말했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것도 잠시. 3회초 수비에서 또다시 위험 상황이 발생했다. 라메트를 삼진, 타티스 주니어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에릭 호스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매니 마차도에게 2루 방면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를 잡은 먼시의 악송구가 나왔다.

허 위원은 “류현진 승리를 위해선 2루수와 유격수가 잘해줘야 한다고 했는데 송구만 잘하면 되는데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며 “솔로 홈런 하나치고 류현진에게 공 열 몇개를 더 던지게 하고 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3회에도 1루수 땅볼을 유도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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