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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0승 방어율 현지반응? 외신은 늘어난 볼넷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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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0승 방어율 현지반응? 외신은 늘어난 볼넷에 집중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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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류현진(32·LA다저스)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볼넷 3개를 기록하자 미국 현지 언론도 놀란 반응이다. 최고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친 류현진에 대한 찬사는 덤이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전반기 마지막 등판일정에서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3개씩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으며 올 시즌 10승이자 통산 50승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방어율) 1.73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는 MLB 전체 1위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류현진이 지난해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 이후 1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볼넷을 3개 내준 사실에 주목했다.

▲ LA다저스 류현진(오른쪽)이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맞아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더그아웃에서 코디 벨린저(왼쪽)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LA다저스 공식 트위터 캡처]

LA 타임스는 “류현진답지 않았다”고 했고,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표현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앞서 출전한 16경기에서 볼넷 2개 이상 내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높은 기대치를 심어줬던 만큼 두 매체의 반응이 그리 이상할 것도 없는 셈이다. 

LA 타임스는 그러면서도 “볼넷 3개를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효과적이었다”며 위기관리 능력을 칭찬했다. 류현진의 득점권 피안타율은 0.110(73타수 8안타)에 불과하다.

“세 차례 실점 위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돌려세웠다”며 “류현진이 MLB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 역시 “타석에서 빗맞은 게 출루가 되기도 하고, 일부 타자들은 류현진 공에 매우 침착하게 대응하며 (볼넷을) 골라내기도 했다”면서 “힘든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그런 상황을 6회까지 완벽히 통제했다”고 극찬했다.

▲ 류현진의 5일 투구내용. [그래픽=연합뉴스]

MLB닷컴도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지목된 류현진이 이날 볼넷 3개를 내줬다. 지난 7경기에서 기록한 볼넷 합과 같다. 하지만 3피안타 5탈삼진으로 5번째 등판 만에 10승을 따냈다.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홈 7승 무패를 내달렸다”고 전했다. 

NBC는 “류현진의 방어율은 올스타전 휴식기에 돌입하기 앞서 투수가 기록한 역대 6번째로 낮은 기록”이라며 “홈에서는 7연승을 내달리며 평균자책점 0.85로 더 낮다”고 치켜세웠다.

올 시즌 10승 2패 평균자책점(방어율) 1.73. 평균자책점 1위, 삼진/볼넷 비율 1위(9.90), 다승 공동 3위, 이닝당 출루 허용률 2위(0.91), 이닝당 투구수 2위(14.47) 등.

류현진이 전반기 내내 빼어난 제구를 보여줬던 만큼 미국 매체는 통산 50승 달성에 집중하기보다 갑작스레 늘어난 볼넷에 놀라는 분위기다. 볼넷 3개도 많은 수치는 아니나 류현진이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지를 짐작케 하는 반응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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