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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대왕조개 논란, 이열음만의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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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대왕조개 논란, 이열음만의 문제일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7.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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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배우 이열음이 태국 당국으로부터 국립공원법과 야생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SBS '정글의 법칙' 제작진에게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이열음 갤러리에서는 “배우 이열음을 태국 국립공원 당국으로부터 보호해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열음은 문제될 것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미 지난해 다른 출연진들이 바다 속에서 대왕조개를 사냥하는 장면이 방송된 바 있지만, 당시 촬영 현장이었던 몰디브에서는 해당 장면이 문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출연진은 사전에 제작진과 촬영 콘셉트 등 최소한의 협의를 진행한다. 당연히 이열음도 촬영 현장에서 준수해야 할 여러 수칙들을 제작진 측으로부터 전해 듣고 촬영에 임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사건의 스포트라이트가 이열음에게 집중되는 것은 너무나도 안타깝고 부당하다는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사진 = SBS '정글의 법칙' 방송 화면 캡처]
[사진 = SBS '정글의 법칙' 방송 화면 캡처]

 

8일 정글의 법칙 갤러리에서도 프로그램 폐지 성명문을 발표하는 등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논란 초기 불법적인 부분은 없었다고 해명한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지난 5일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는 추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하지만 타이 피비에스(PBS) 등 태국 현지 매체가 7일(현지시간)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지난 3월 17일 태국 관광 스포츠부에 보낸 공문에서 '태국에서 사냥하는 모습을 촬영하거나, 방송으로 송출하지 않겠다'고 명시했고, 해당 문서에는 '정글의 법칙' 연출을 맡고 있는 PD의 이름과 서명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태국 당국과 맺은 공문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국가 명예를 실추시킨 '정글의 법칙' 제작진을 규탄할 수밖에 없다”며 "'정글의 법칙'은 더 이상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없는 예능 프로그램이 됐으므로, 폐지하는 것이 지극히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또 한 네티즌은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배우 이열음씨의 징역 최대 5년 면제를 요청하고 정글의 법칙 제작진의 엄벌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게재했다. 청원자는 "이번 일은 '정글의 법칙' PD와 제작진의 잘못이지 열심히 한 이열음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애초부터 태국 코디네이터와 제작진이 사전에 충분한 내용을 이열음에게 제대로 알려줬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제작진이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는 태국 남부 트랑 지방의 꼬묵섬에서 생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방송에서 이열음은 수중에서 대왕조개 3개를 발견해 채취했으며 예고 영상에서는 출연 멤버들이 대왕조개를 시식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태국 국립공원 측은 해당 장면을 문제 삼으며 현지 경찰에 관련 수사를 요청했고 이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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