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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이적이 K리그 순위에 미칠 영향, 경기일정과 연쇄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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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이적이 K리그 순위에 미칠 영향, 경기일정과 연쇄이동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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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김신욱(31)이 전북 현대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CSL) 상화이 선화로 이적했다. K리그(프로축구)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거대한 이적료를 남긴 채 최강희 전 전북 감독이자 현 상하이 감독 품으로 향했다.

전북은 9일 “김신욱이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적료 70억 원, 연봉 50억원 선으로 전해진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과 선수 본인의 의사에 따라 이적이 성사됐다”먀 “빠른 시일 내 대체자원을 물색, 전력 누수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신욱 이적은 반환점을 돈 2019 하나원큐 K리그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예정된 전북의 쉽지 않은 3연전 경기일정과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자의 연쇄이동 때문이다.

▲ 김신욱이 7일 성남전을 마친 뒤 홈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신욱은 7일 성남FC전을 고별전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마지막까지 골로 전북의 3-1 승리를 견인한 김신욱은 9골로 K리그1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김신욱은 명실공히 K리그 톱 스트라이커다. 지난해 16억500만 원의 연봉으로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스타플레이어였다. 2009년 울산 현대에서 데뷔한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 혹은 그에 버금가는 결정력을 보여줬다. 2015시즌에는 울산에서 18골을 넣고 득점왕도 차지했다. 전북에서는 3시즌 동안 리그에서 7, 10, 11골씩 기록했다.

김신욱의 공백이 전북에 뼈아플 수밖에 없다. 다가올 3연전 일정이 만만찮다. 현재 1위 전북은 다가올 3경기에서 2위 울산(승점 40)부터 3위 FC서울(승점 39), 4위 대구FC(승점 30)까지 모두 상대한다.

10일 대구 원정을 떠난 뒤 14일 안방에서 울산과 만난다. 20일에는 서울 방문경기를 치러야 한다. 현재 승점 41로 선두지만 1경기를 덜 치른 울산에 승점 1, 경기 수가 같은 서울에 승점 2 앞서 있을 뿐이라 중요할 수밖에 없는 3연전이다. 

대구는 홈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극강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10경기 동안 4승 5무 1패의 호성적이다. 전북과 맞대결은 만원 관중이 확실시 돼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도 등에 업는다.

▲ 김신욱의 이적 공백으로 전북은 다가올 3연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불과 4일 뒤 울산을 상대하는데 울산은 1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북에 패배를 안긴 팀으로 부담스럽다. 서울 역시 최근 10경기 6승 4무 무패를 달리고 있는데다 올 시즌 홈에서 6승 4무로 패배를 잊었다. 

전북은 최근 이근호가 제주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났고, 부상에 시달리는 아드리아노와는 계약을 해지할 계획이다. 무더위 속 열흘 간 3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41세 이동국 만으로 버티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문선민, 로페즈 등 측면 자원들의 활약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팬들과 커뮤니티 사이에선 벌써부터 지난 시즌 득점 2위 제리치(강원FC) 등 대체자 영입설이 솔솔 흘러나온다. 체격조건이 김신욱과 비슷한데다 득점력도 공인됐다. 영입자금은 충분한 만큼 K리그 어떤 클럽에서든 수위급 공격수를 데려올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다. 해당 팀의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 K리그 순위 판을 흔들 수밖에 없다.

김신욱은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팬 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하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전북 팬 분들이 보내주셨던 열정과 성원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2016년 전북 유니폼을 입은 김신욱은 그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과 2017, 2018 K리그 2연패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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