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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호텔델루나' 아이유X여진구가 선사할 호로맨스, 체크인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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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호텔델루나' 아이유X여진구가 선사할 호로맨스, 체크인 하실래요?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7.09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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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홍영준 · 사진 손힘찬 기자] "제작발표회하면서 한 시간 넘게 이야기하면서 할 이야기가 더 남은 건 처음인 거 같네요. 재밌게 봐달라고 부탁했는데 이번엔 그냥 재밌어요. 확신합니다."(아이유)

배우 이지은(아이유)은 이 작품의 재미를 보장했다.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설득에 확신을 갖게 됐다는 그가 선택한 차기작은 팬들의 기대감을 온전히 채울 수 있을까.

'아스달 연대기'에 이어 방송될 tvN 새 주말드라마 '호텔 델루나'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학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 

 

여진구(왼쪽) 아이유
여진구(왼쪽) 아이유

 

# 오충환 PD와 홍자매 작가가 보여줄 시너지는?

"예전에 했던 드라마보다 화려한 공간, 판타지 요소가 많은 드라마입니다. 미술적인 부분이나 CG를 오래 준비했어요. tvN에서도 투자를 많이 해줘서 예쁜 화면과 설레는 장면이 나왔습니다."(오충환 PD)

'호텔델루나'는 배우 이지은의 차기작으로도 시선을 끌고 있지만 '홍자매'  홍정은, 홍미란 작가와 '별에서 온 그대', '닥터스',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거쳐간 오충환 PD가 만났다는 점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충환 감독에 따르면 호텔 델루나는 호러 로맨스 장르다. 그는 "여름에 보기에 재밌으면서 무섭기도 하고 설레는 드라마다. 재미는 보장을 할 수 있다"며 "재미와 함께 작가님이 강조한 게 보면서 공감할 수 있고 힐링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루하지 않게 70분을 잘 채워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충환 PD는 이 작품의 독특한 세계관을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선결과제였다고 털어놨다. 특히 작품 속 귀신들의 성향이 각기 다르다며 "실재하는 공간에 사람처럼 존재하는 귀신들과 악귀가 된 귀신들의 세계관이 공존한다. 각기 다른 귀신들의 세계관을 잘 특징잡아야 했다. 어떤 서사를 잡아야할지 구체적으로 고민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그는 시사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언급하며 "아까 장면의 호랑이도 귀신이다"라고 전한 뒤 "호러를 통해 서사를 풀어야 했다. 순간 무섭다가도 귀신에게 묘하게 애착을 갖게 만드는 작품이다. 무서운 것을 잘 못보는 사람들도 볼 수 있고 무서워하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CG팀도 실력 있는 팀이다. 개념을 맞추는 중이다"고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도 구체적으로 전했다.

오 PD는 "다른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시청자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게 연출했다"며 "이 드라마는 없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게 많았다. 그런 부분을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배우 신정근(왼쪽부터), 배해선, 여진구,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 블락비 피오(표지훈), 구구단 강미나
배우 신정근(왼쪽부터), 배해선, 여진구,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 블락비 피오(표지훈), 구구단 강미나

 

# 아이유를 위한 주인공 캐릭터, 사장 장만월

"저희는 정말 배우 이지은에게만 이 시놉시스를 보여줬어요. 이 캐릭터는 누가 봐도 이지은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이지은 아니면 하지 말자고 할 정도였어요. 주인공 장만월이 화려하면서 사치스럽고 괴팍한데 사실은 짠한 구석이 있어요. 이 캐릭터를 이지은에게서 느꼈습니다." (오충환PD)

이날 오충환 감독은 아이유를 주인공을 캐스팅한 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확신했다. 화려한 비주얼이 인상적인 장만월로 분한 아이유를 두고 오PD는 "아이유가 진짜 예쁘게 나온다. 많이 봐달라. 실물도 화면도 예쁘다. 톱을 찍었다"며 외모를 칭찬하기도 했다.

아이유를 먼저 캐스팅한 이유는 그만큼 주인공 캐릭터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아이유는 '호텔 델루나'에서 사장 장만월 역을 맡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장만월은 껍데기는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천년도 넘게 묵은 노파가 속에 들어앉은 듯 쭈글쭈글하게 못난 성격을 지녔으며 괴팍하고, 심술 맞고, 변덕이 심하고, 의심과 욕심도 많으며, 심지어 사치스러운 캐릭터다. 여기에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 분)이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나의 아저씨'에서 이지안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뒤 차기작으로 선택한 장만월에 대해 배우 이지은은 "감독과 작가까지 세 분이 제게 보여준 확신이 제게 영향을 줬다"고 강조했다.

이지은은 "'나의 아저씨' 이후 조금 밝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었다. 차기작을 이렇게 빨리 결정할 줄 몰랐다"면서 "지인이 이 작품 시놉시스가 들어왔다고 하더라. 장만월 캐릭터가 강렬하고 강인하면서 사연이 많았다. 다양한 캐릭터가 들어온다는 게 감사하면서도 내게 왜 이 작품이 들어왔는지 신기했다. 그래서 나를 왜 선택했는지 꼼꼼히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가님이 '지은씨 고민하는 건 당연하지만 이렇게 강하고 멋있고 재미있는 캐릭터가 찾아오면 그럴 때는 잡아보는 게 어떠냐'라고 하셨다"며 "작가님의 확신에 반해서 더 확신을 가지고 이 역할을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다양한 면모를 지닌 장만월 캐릭터를 배우 이지은은 어떻게 표현해내고 있을까. 이지은은 "캐릭터에 대해서 감독, 작가와 얘기를 많이 나눴다. 그런데 다 각자 생각이 다르더라. 그래서 장만월은 여러 해석이 가능한 캐릭터란 걸 느꼈다"며 "제가 맡았던 그 어떤 인물보다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다. 그래서 전에 가지고 있던 제 모습들을 가지고 가면서 새로운 모습을 넣으려 노력하고 있다.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아직 작품 공개 전이지만 배우 이지은의 연기력에 출연진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200년 근무경력의 호텔 델루나의 객실장 최서희 역을 맡은 선배 배해선도 아이유의 연기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가까이서 보니 배우 이지은은 대담하고 섬세하다. 이지은처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 이보다 장만월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없겠다고 생각했다. 이 역할은 정말 이지은 밖에 할 수 없겠다는 믿음을 계속 느끼게 해준다. 항상 웃는 게 쉽지 않을텐데 현장에서 중심도 잘 잡아준다"고 평했다.

아이돌 출신의 후배 강미나도 "(이지은은) 촬영 현장에 갈 때마다 매번 그 현장 분위기에 딱딱 맞게 계신다. 모니터를 통해 배우는 게 많다. 그래서 감독님께 '저 촬영 없는 날에 놀러와도 되냐'고 물어봤을 정도"라며 "이지은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선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유와 호흡을 맞출 상대역에는 믿고 보는 배우 여진구가 선택됐다. 아이유는 "제가 캐스팅된 후에 여진구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든든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그는 "(여진구가) 정말 캐릭터에 맞게 첫 리딩 당시 준비를 잘해왔더라. 나도 여진구처럼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긴장감이 들었다"라며 "감독님은 현장에서 '찬성이는 복덩이다'란 말을 한다. 저도 공감한다. 여진구의 합류 이후 촬영장에서 술술 잘 풀렸다. 여진구는 현장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준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아이유의 칭찬에 여진구는 "저는 제작진을 처음 뵙고 감독님 작가님 지은 씨와 접하면서 급하게 준비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합류해서 부족한 면을 보일까봐 준비를 많이 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아이유 씨는 캐릭터에 몰입하고 있더라. 옆자리의 출연진과 마찬가지로 저희가 귀신들과 함께 호흡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모든 배우들이 아껴주시는 생각이 들더라. 촬영을 마칠대까지 계속해서 호흡을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좋은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013년 홍작가들이 집필한 ‘주군의 태양’의 초기 기획안이었던 이 작품은 올해 세상에 나오게 됐다. 6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친 이 드라마가 이번 여름 많은 시청자들을 손님으로 맞이할 수 있을까. 아이유와 여진구가 호흡을 맞출 ‘호텔델루나’는 오는 13일 밤 9시 tvN에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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