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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홈런더비] 게레로 주니어 '운수 좋은 날'? 피트 알론소 우승상금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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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홈런더비] 게레로 주니어 '운수 좋은 날'? 피트 알론소 우승상금 얼마?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09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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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괴수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홈런 91개를 치고도 메이저리그 홈런더비 우승을 피트 알론소(25·뉴욕 메츠)에게 내줬다. 

게레로 주니어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홈런더비 결승에서 알론소에 22-23으로 졌다. 알론소는 우승상금 100만 달러(11억8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8명이 토너먼트로 겨룬 메이저리그 홈런더비에서 1라운드 29홈런, 2라운드 40홈런을 뽑아내며 단일라운드 신기록을 연달아 경신했다. 하지만 결승에선 힘을 쓰지 못했고, 도합 57홈런을 생산한 피트에게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 게레로 주니어(사진)가 9일 메이저리그 홈런더비에서 괴력을 발휘하고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결승에서 먼저 나선 게레로 주니어는 첫 2분 동안 6차례 담장을 넘기는 데 그치며 부진했다. 나머지 2분 동안에는 분발해 14개를 몰아쳐 20개를 기록했다. 

제한시간 4분 동안 비거리 440피트(134m) 이상 홈런 두 개를 치면 30초의 시간이 더해지는 규정에 따라 게레로 주니어는 30초의 추가 시간을 얻었고 2개를 더해 22개로 자신의 순서를 마쳤다. 

알론소가 1라운드에서 14개, 2라운드에서 20개의 홈런밖에 치지 못했기 때문에 게레로의 우승이 유력한 듯 보였다. 

하지만 알론소는 가장 중요한 결승에서 괴력을 발휘했다. 자신의 사촌 데릭 모건이 던져주는 공을 족족 홈런으로 연결했다.

알론소는 홈런더비 도중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여유까지 부렸고, 제한시간을 18초 남기고 23번째 홈런을 치며 우승을 확정했다. 1986년 대릴 스트로베리에 이어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역대 2번째 메츠 선수가 됐다.

▲ 1, 2라운드 게레로 주니어보다 부진했던 피트 알론소는 결승에서 최종 승리자가 됐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반면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던 게레로 주니어는 총 91개의 아치를 그리고도 정작 트로피는 차지하지 못했다. 

홈런더비 역대 최연소 참가자인 게레로 주니어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이다. 아버지 게레로는 2007년 홈런더비에서 우승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부자가 홈런더비 1위에 오르는 진기록이 함께 무산된 것. 

게레로 주니어가 1라운드에서 기록한 29홈런은 홈런더비 역사상 단일 라운드 최다 기록이었다. 하지만 게레로 주니어는 2라운드에서 총 40개의 홈런을 수확하며 1라운드에서 세운 단일 라운드 최다 홈런 신기록을 1시간 만에 다시 썼다. 

게레로 주니어는 홈런 91개로 2016년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61홈런을 넘어 역대 홈런더비 최다기록의 주인공이 됐지만 결승에서 아쉽게 패하며 챔피언 칭호는 얻지 못했다. 이쯤되면 게레로 주니어의 ‘운수 좋은 날’이 아닐 수 없다.

2015년 준우승 이후 4년 만에 홈런더비에 돌아와 우승을 노렸던 류현진의 동료 작 피더슨(LA 다저스)은 2라운드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게레로 주니어의 괴력에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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