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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투구분석 '어메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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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투구분석 '어메이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7.10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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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2구 무실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생애 첫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을 가볍게 마쳤다. 변화무쌍한 볼 배합으로 땅볼을 유도하는 능력은 ‘별들의 잔치’에서도 독보적이었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 투구수 12개를 기록했다.

패스트볼, 커터, 커브, 체인지업까지. 4가지 구종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류현진과 만날 일이 드문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은 방망이 중심에 좀처럼 공을 맞추지 못했다.

 

▲ 류현진 올스타전.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선두타자는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 타율 0.303(231타수 70안타) 18홈런 46타점을 기록 중인 특급 우투우타 외야수는 류현진의 2구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그러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아니었다. 땅에 크게 튀긴 뒤 류현진의 키를 넘었고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즈(시카고 컵스)와 2루수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사이를 갈랐다.

2번 타자는 D.J. 르메이휴(뉴욕 양키스). 류현진은 0.336(336타수 113안타)로 정교함을 자랑하는 아메리칸리그 타격 선두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4구째 체인지업으로 완벽하게 타이밍을 빼앗았다.

다음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OPS(출루율+장타율)가 1이 넘는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이지만 류현진 상대로는 그간 10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바 있다.

트라웃은 류현진의 2구 커터를 때렸다. 2루수 정면 방향. 강습 땅볼이었는데 마르테가 타구를 막아 놓은 뒤 침착하게 처리했다.

 

▲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류현진. [사진=AP/연합뉴스]

 

류현진은 2사 3루에서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만났다. 산타나는 정확도(타율 0.297·313타수 93안타)와 파워(19홈런 52타점)를 겸비한 데다 안방팬의 성원까지 등에 업었다.

류현진은 기죽지 않았다. 4구째 커터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데이브 로버츠(LA 다저스) 내셔널리그 올스타 감독은 앞서 공언한대로 류현진을 내렸다.

패스트볼 5개, 커터 4개, 체인지업 2개, 커브 1개. 똑같은 폼에서 4구종을 원하는 곳으로 던지는 능력이 탁월한 류현진은 세계에서 가장 야구 잘 하는 이들마저 가볍게 처리했다.

역대 올스타전에 나선 한국인 투수 2001년 박찬호(1이닝 1피홈런 1실점 패전), 2002년 김병현(⅓이닝 3피안타 2실점)과 다른 결과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올스타전 선발로 우뚝 선 류현진은 성적으로도 선배들을 뛰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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