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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사망 한지성 남편 입건, 그래도 풀리지 않는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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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사망 한지성 남편 입건, 그래도 풀리지 않는 의혹?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7.11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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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지난 5월,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우고 내린 뒤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고(故) 한지성 남편이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10일 경기도 김포경찰서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한지성 남편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한지성이 사고 당시 음주운전 한 것을 알고도 이를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한지성은 지난 5월 6일 새벽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편도 3차로 중 한가운데인 2차로에 자신의 승용차를 정차한 뒤 하차했다가 뒤따라온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한지성 남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으며 한지성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후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한씨가 갓길이 아닌 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량을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원 부검 결과 한지성은 당시 온몸에 다발성 손상을 입었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지성이 술에 취한 상태였던 점과 당시 승용차 조수석에 A씨가 타고 있었던 점, 두 사람이 지인들과 술을 마신 영종도 식당 인근 CCTV 영상으로 미뤄 볼 때 A씨가 한지성 음주운전을 알고 있었지만 말리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A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한 상태여서 잘 기억이 안 난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음주운전 방조 행위는 적발 시 도로교통법과 형법에 따라 6월∼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고속도로 사망 한지성 남편의 입건 소식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여전히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체 만취 상태인 아내 한지성에게 운전대를 왜 맡긴 것인지, 고속도로 한복판에 왜 정차한 것인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의문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1990년 생으로 향년 29세인 배우 고 한지성은 2010년 4인조 걸그룹 비돌스로 데뷔했다. 그룹 해체 이후 배우로 활동하며 영화 원펀치, 드라마 해피 시스터즈, 사랑은 방울방울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고 2019년 3월 결혼했다. 결혼 2개월 만에 벌어진 사고라는 것이 알려진 후 누리꾼들은 추모 댓글을 남기는 등 "안타깝다"는 여론이 대부분이었으나 한지성이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론은 비판적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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