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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 노동건 팀원끼리 충돌? 수원삼성 K리그 순위 반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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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 노동건 팀원끼리 충돌? 수원삼성 K리그 순위 반격할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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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수원 삼성 홍철(29)과 노동건(28)이 충돌(?)했다. 영상만 봐서는 같은 팀원끼리 싸우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싸움을 막기 위한 홍철의 고군분투였다.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1(프로축구 1부) 2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의 경기에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될 뻔 했다. 

수원이 3-2로 앞선 후반 38분 인천 명준재가 수원 골키퍼 노동건과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마지막 터치가 길었던 탓에 노동건이 뛰쳐나와 공을 잡았고, 명준재는 끝까지 발을 뻗어 슛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하지만 명준재가 뻗은 발이 위협적이었고, 이에 격분한 노동건이 명준재를 향해 달려들었다.

▲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수원 삼성 노동건(왼쪽 두 번째)이 명준재와 충돌하려 하자 홍철(오른쪽 두 번째)이 다가와 저지하고 있다. [사진=JTBC3 폭스 스포츠 영상 캡처]

이를 제지하고자 나선 건 바로 팀 동료 홍철. 노동건이 명준재와 맞닥뜨리기 앞서 몸으로 막아선 뒤 손으로 노동건의 목을 밀치며 둘을 떼어놓았다.

다소 거칠었던 홍철의 행동에 많은 팬들은 “마치 홍철과 노동건이 싸우는 것 같다”며 놀라움을 표함과 동시에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 골 차였고 경기 종료까지 10분도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명준재는 골이 절실했고, 노동건도 위험을 무릅쓰고 뛰쳐나와 몸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양 팀 모두 흥분했었던 만큼 자칫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었는데 홍철이 성숙한 면모를 보인 셈이다.

결국 이날 경기는 수원의 3-2 승리로 끝났다. 타가트의 2골과 구대영의 1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었다. 후반 구자룡이 퇴장 당했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하며 값진 승점 3을 따냈다.

▲ 홍철(사진)이 10일 인천전에도 어김없이 출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은 6승8무6패(승점 26)로 K리그 순위표 위에서 6번째 칸까지 점프했다. 줄곧 중하위권을 맴돌았는데 시즌 반환점을 돌면서 2연승으로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까지 진입한 것이다.

노동건이 명준재와 싸움을 벌여 징계를 받았다거나 자칫 분위기를 흐렸다면 인천전 남은 시간은 물론 이어지는 일정에까지 영향을 줄 수도 있었을 터. 홍철이 상대 팀 선수가 아닌 자신의 팀 동료를 거칠게 몰아붙이는 장면은 그런 의미에서 귀감이 될 만하다.

홍철은 이날까지 19경기를 소화하며 1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이렇다 할 대체자원이 없어 혹사당하고 있는데 인천전에는 자진해서 휴식을 요청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대신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구대영이 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이날도 어김없이 피치를 밟게 됐다.

공수에서 활약은 물론 일어났을 수도 있는 불미스런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며 수원의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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