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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내는 베트남 축구, 박항서 감독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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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내는 베트남 축구, 박항서 감독 잡을 수 있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7.11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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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베트남 축구는 박항서(60) 감독 부임 전과 후로 나뉜다. 박항서 감독은 부임 후 2년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굵직굵직한 성과를 냈다.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과 재계약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베트남축구협회(VFF)는 박항서 감독에게 3년 재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이와 함께 제시하고 있는 목표들이 박항서 감독을 부담스럽게 만들고 있다. 게다가 박 감독이 지나치게 높은 연봉을 요구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까지 쏟아지며 재계약 협상이 더뎌지고 있다.

 

▲ 박항서 감독(가운데)이 베트남축구협회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았다. 박 감독 측은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EPA/연합뉴스]

 

10일 베트남넷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 호아이 아인 VFF 사무총장은 박 감독의 에이전트와 이미 협상을 벌였는데, 3년 재계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아인 사무총장은 “에이전트가 호의적이어서 이른 시간 안에 재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계약하면 최대한 연봉을 인상하고 이전에 없던 혜택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와 함께 내세운 목표가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VFF는 박 감독이 내년부터 3년간 A대표팀과 22세 이하(U-22) 대표팀을 이끌며 2020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2021년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동남아시아(SEA)게임 우승, 2022년 AFF 스즈키컵 우승과 2023년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원하고 있다.

물론 불가능한 목표들은 아니다. 박 감독은 지난해 초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지난해 아시안게임 4강, 지난해 말 스즈키컵 우승에 이어 올 초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이뤄냈다.

 

▲ 박항서 감독은 부임 후 연일 굵직한 성과를 냈다.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스즈키컵 우승과 동남아시아게임 우승을 장담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특히 최근 태국은 베트남 축구 상승세에 자극을 받아 니시노 전 일본 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베트남을 넘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아인 사무총장은 목표를 상황에 따라 수정할 수 있다고도 했지만 VFF와 베트남 국민들의 눈높이가 이미 상당히 높아졌음을 알 수 있는 목표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세후 120만 달러(14억 원) 연봉을 원한다는 보도에 발끈했다.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세후 24만 달러(2억8000만 원)을 받고 있는데, 120만 달러까지는 아니어도 베트남축구협회가 내세운 목표에 걸맞은 금액을 제안하지 않을 경우 박 감독도 고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모두 맡고 있는 박 감독의 계약 기간은 내년 1월까지. 계약이 끝나기 3개월 전인 오는 10월까지 계약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VFF와 달리 박항서 감독과 에이전트 측은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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