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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방조 김창환 항소, ‘황금 손’ 제작자의 서글픈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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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방조 김창환 항소, ‘황금 손’ 제작자의 서글픈 초상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7.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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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멤버 이석철의 기자회견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 1심 재판은 마무리됐지만 법정 다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1일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의 항소 소식이 전해졌다. 김창환 회장은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前) 멤버 이석철, 이승현에 대한 폭행을 방조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창환 회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명일 PD는 징역 2년이 선고됐다. 

김창환 회장 [사진 = 스포츠Q DB]
김창환 회장 [사진 = 스포츠Q DB]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각각 40시간,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수강을 명령했다. 또한 폭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측에는 벌금 2천만 원이 선고됐다.

2018년 10월 전 멤버인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통해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4년 간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김창환 회장이 이를 방조했다고 폭로했다. 기자회견에서 이석철은 "야구방망이로 수십 대를 맞았다. 감금을 당한 상황에서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창환 회장은 꾸준히 폭행 방조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김 회장은 이석철의 기자회견 이후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했으나 폭언, 폭행을 한 적 없다"는 입장문을 냈다. 지난해 12월에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이석철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 자료도 공개했다.

김창환 회장은 기자회견 당시 "구속까지 될 정도란 건 의문스럽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많이 해서 문PD가 구속된 거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이석철, 이승현 형제를 제외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김창환 회장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했다. 이은성은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 초까지 체벌을 받은 적은 있다. 그러나 감금 폭행을 당한 것은 아니었다. 선생님께 혼날 때처럼 손바닥 정도만 맞았다"고 설명했다.

김창환 회장은 가요계에서 '황금 손'으로 불리는 제작자다. 1990년대에는 신승훈과 김건모의 프로듀싱을 맡았다. 박미경, 클론, 노이즈를 제작한 제작자이기도 하다. 2000년대에는 홍경민, 채연을 발굴해내며 주목받았다. 2010년대에는 밴드 그룹 더 이스트라이트를 제작하며 새롭게 주목받았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지난 2016년 데뷔한 아이돌 밴드 그룹이다. '할라', '레알 남자' 등을 발표하며 꾸준히 인기를 쌓아왔다. 멤버 이우진은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2018년 멤버 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이석철, 이승현은 더 이스트라이트에서 퇴출됐고 나머지 멤버 4인 역시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하며 더 이스트라이트는 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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