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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비방' 강원FC 김병수 감독 벌금, 축구팬은 왜 뿔났나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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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비방' 강원FC 김병수 감독 벌금, 축구팬은 왜 뿔났나 [SQ이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7.12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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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심판진을 공개 비방한 김병수(49) 강원FC 감독이 제재금 700만 원을 부과받았다. 징계의 수준을 떠나 심판진을 비방한 건 분명한 잘못. 그럼에도 축구 팬들이 김병수 감독이 아닌 이를 결정한 상벌위원회에 불만을 표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제13차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지난 6일 FC서울전 종료 후 심판진을 비방한 김병수 감독에게 제재금 700만 원의 징계를 의결했다.

K리그 상벌규정의 유형별 징계규정 제2조 나.항엔 심판 및 판정을 비방하는 행위를 ‘3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정지’ 또는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라고 명시돼 있다. 절차 상엔 이상이 없는 결정이다.

 

▲ 강원FC 김병수 감독이 6일 FC서울전 이후 심판을 비방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700만 원을 부과받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축구 팬들은 그 원인에 대해 따져 들어가고 있다. 시곗바늘을 3개월 전으로 돌려볼 필요가 있다.

지난 4월 4일 홈경기로 열린 7라운드 서울전에서 강원은 1-2로 졌다. 전반 24분 페시치의 골 장면이 문제가 됐다. 부심이 깃발을 들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VAR)로 결과가 뒤집혔다.

명확한 오심이었다. 느린화면 상으로 조영욱의 헤더 패스를 받는 페시치는 분명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그럼에도 주심은 원심까지 뒤집었고 강원은 소중한 승점 3을 빼앗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추후 이를 두고 오프사이드 즉, 주심의 오심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강원이 얻을 수 있는 보상은 없었다.

또 지난달 30일 서울과 울산 현대 경기도 도마에 올랐다. 서울 수비수 김원식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VAR을 하고도 주심은 핸드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추후 연맹은 이를 다시 오심으로 인정했지만 울산은 승점 3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날렸고 서울은 승점 1을 추가했다.

 

▲ 지난 4월 14일 강원과 서울 경기 페시치(왼쪽 끝)의 골 장면. 조영욱의 헤더 패스 이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음에도 VAR 확인결과 원심인 오프사이드가 골로 정정됐다. [사진=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이번 판정은 오심으로 확신하기는 어렵다. 골 과정에 있어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전 측면에서 패스를 받는 장면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된 것. 느린 화면으로 명확히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다만 연이은 오심에 서울이 모두 포함돼 있다는 게 축구 팬들이 분노하는 이유다. 함부로 심판진의 편파판정을 의심해서는 안 되지만 특정팀이 이로 인해 연달아 이득을 보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김병수 감독에 대해서는 재빠르게 징계를 내린 반면 오심을 저지른 심판에 대해서는 연맹이 감싸고 돈다는 게 축구 팬들의 이야기다. 

올 시즌 K리그는 대표팀 특수 등을 등에 업고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VAR 도입으로 인해 억울한 장면이 많이 사라진 것도 사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오심이 반복된다면 흥행 열기에 찬물이 될 수도 있다. 공정한 판단을 위해 VAR을 도입한 만큼 이 과정에서 나오는 오심에 대해서는 더욱 냉철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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