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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독일 이적설-감기몸살도 대구FC '수호신'을 흔들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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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독일 이적설-감기몸살도 대구FC '수호신'을 흔들 수 없었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14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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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조현우(28·대구FC)는 괜히 K리그(프로축구)를 대표하는 골키퍼가 아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 이적설과 직전 라운드에 앞서 겪었던 갑작스런 감기몸살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피치 위에서 군계일학의 실력을 뽐냈다.  

조현우는 14일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2019 하나원큐 K리그1 2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복귀해 골문을 굳게 지켰다. 후반 나온 세징야의 그림 같은 하프발리 득점에 앞서 조현우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대구의 승점 3 획득은 불가능했다.

대구의 1-0 승리 그 일등공신은 단연 조현우였다.

▲ 조현우(사진)가 독일 이적설과 컨디션 난조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14일 성남FC를 상대로 변함 없는 안정감을 자랑하며 대구FC의 1-0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현우는 지난 10일 전북 현대와 20라운드 홈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경기 당일 유감스러운 일(감기 몸살)이 있었다. 경기 이후 치료를 통해 회복을 마쳤고, 지금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준비가 돼 있다”며 다시 선발 복귀한 배경을 설명했다.

갑작스런 감기 몸살로 선발에서 제외됐던 조현우지만 본인 대신 스타팅으로 출격했던 골키퍼 최영은이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뒤늦게 경기에 나서야만 했다.

최근 조현우의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 이적설이 불거졌고 조광래 대구 사장도 이야기가 오고갔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후 뒤셀도르프가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골키퍼 잭 스테판을 영입, 조현우 이적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

조현우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조별리그 베스트일레븐에 이름을 올렸다. 조현우는 귀국 후에도 여러 차례 유럽 진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진척 없는 이적설로 불확실한 미래는 물론 갑작스런 컨디션 난조까지 조현우를 흔드는 요소들이 많았지만 이날 조현우는 그간 사정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평소처럼 신들린 선방능력을 뽐냈다.

전북전 이튿날 조현우가 먼저 안드레 감독을 찾아와 “몸 상태가 괜찮다”며 안도시켰다고 한다. 안드레 감독은 “경험도 많고 능력적인 측면에서 컨디션 유지를 잘하는 선수”라며 “어떤 선수라도 이적설이 돌면 영향을 받을 것이다. 조현우는 경기장에서 성실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관리를 잘하는 타입이라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조현우는 이날 전반 10분 이후 이어진 홈팀 성남의 파상공세를 모두 막아냈다. 10분 동안 2차례 유효 슛 포함 총 6번 골문을 두드렸는데 모두 무위로 만들었다.

▲ 안드레 감독은 조현우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15분 성남 문상윤의 왼발 크로스를 이현일이 수비 방해 없이 떠 헤더로 연결했지만 조현우가 선방했다.

2분 뒤 조현우가 보여준 '선방쇼'는 그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문전으로 올라온 문상윤의 프리킥을 뛰쳐나와 펀칭으로 걷어냈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은 이재원이 곧바로 슛으로 연결하자 조현우가 다시 벌떡 뛰어올라 막아냈다. 직후 골라인으로 흐르는 공에 발을 대는 동작까지 팬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전반 25분 에델이 중앙 돌파 뒤 내준 패스를 받은 이재원이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조현우가 또 막아냈다. 남기일 성남 감독이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내린 순간.

후반에도 조현우는 주현우의 날카로운 프리킥 등 몇 차례 결정적인 성남의 공격 기회를 무산시키며 골문을 굳게 지켰고 1-0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를 중계하던 현영민 JTBC3 폭스 스포츠 축구 해설위원도 “골키퍼가 한 시즌 벌어다 줄 수 있는 승점이 10~15점이라는데 오늘도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대구가 가져가는 승점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전 줄부상 탓에 최근 5경기 동안 3무 2패로 승리가 없었던 대구는 이날 모처럼 승리하며 8승 9무 4패(승점 33)로 4위 강원FC(승점 34)를 바짝 뒤쫓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탈환을 위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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