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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점령한 포스트잇 정체는? '프듀' 연습생과 팬의 소통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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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점령한 포스트잇 정체는? '프듀' 연습생과 팬의 소통창구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7.15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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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국민 프로듀서님! 데뷔의 꿈을 응원해주세요!'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역사 안 벽면에는 위와 같은 문구가 적힌 대형 광고판이 줄지어 있다. 이어 광고판 주변에는 메모지과 펜 등이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광고판 위 얼굴이 간신히 보일 정도로 가득 붙여진 메모지를 보며 지하철역을 이용하던 일부 시민들은 의문스러운 눈으로 광고판을 바라보기도 했다.

2호선 삼성역에 위치한 프로듀스 X 101 연습생 최병찬 광고
2호선 삼성역에 위치한 프로듀스 X 101 연습생 최병찬 광고

 

지난 2017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출연한 연습생들의 팬덤에서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투표 응원 광고'가 2019년 새 시즌 '프로듀스 X 101'의 방영으로 다시 등장했다. 특이한 점은 광고판 위에 빼곡하게 붙여진 '포스트잇'이다.

이 메모지는 모두 해당 광고의 주인공을 응원하는 팬들이 붙인 것으로 주로 한자 한자 적은 응원 메시지가 적혀 있다. 직접 제작한 스티커, 사진 등을 함께 붙이기도 한다.

지난 10일, 삼성역의 한 아이돌 광고를 찾은 팬 A씨는 "지하철 광고는 팬과 스타를 이어주는 메신저"라고 설명했다. A씨는 "특히 '프듀'에 출연하는 연습생들은 방송이 끝나면 만날 방법이 없다. 광고판에 메시지를 남기면 연습생이 직접 보러온다"며 적어둔 메모지를 광고판에 붙였다.

2호선 삼성역에 위치한 프로듀스 X 101 연습생 김우석 이진혁 광고
2호선 삼성역에 위치한 프로듀스 X 101 연습생 김우석 이진혁 광고

 

실제로 최근 지하철 광고와 메모지가 화제가 되자 '프로듀스 X 101' 방송에서 출연자가 지하철 광고를 찾는 장면이 방송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저거 다 누가 치우냐", "쓰레기가 되는 것은 아닌가"라며 광고 위에 붙어 있는 메모지의 향후 처리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지하철 광고판을 걸어 본 경험이 있다는 '총대' B씨는 "광고판 설치는 주로 자발적으로 모금을 해서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광고판 위에 붙은 메모지는 주기적으로 모두 수거해 책 형태로 만들어 해당 연예인의 소속사로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는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경쟁이 과열되면서 하고 싶은 말을 적는게 아니라 '다른 광고에 지지 않아야 한다'며 과하게 메모지를 붙이는 것도 사실"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은 오는 19일 오후 8시 생방송 데뷔평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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