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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한정수-진구, 나 어릴적 꿈 개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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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한정수-진구, 나 어릴적 꿈 개그맨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7.17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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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웃음은 강장제이고, 안정제이며, 진통제다.(Laughter is the tonic, the relief, the surcease for pain.)

말 한마디 없이 전 세계에 웃음을 선사한 찰리 채플린이 남긴 명언이다. '웃음은 명약'이지만 그만큼 사람을 웃기는 일은 쉽지 않다. 타고난 외모가 잘생겼을 경우엔 더욱 그렇다. 소위 '외모가 치트키'인 개그맨들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공채 시험을 붙었다고 밝히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이다.

희극인을 꿈꿨지만 배우가 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잘생긴 외모가 독이었을까. 

 

진구 [사진 = JTBC '아는형님' 방송 화면 캡처]
진구 [사진 = JTBC '아는형님' 방송 화면 캡처]

 

# 성대모사 장착, 진구

'태양의 후예' 서대영에서 '리갈하이' 고태림까지. 군인과 법조인을 넘나드는 진지함을 드러냈던 배우 진구는 개그맨을 꿈꿨던 대표적인 연기자다. 그는 2017년 11월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배우들 성대모사를 계기로 배우가 됐다고 고백했다.

당시 진구는 이병헌 성대모사를 맛깔스럽게 선보이며 김영철 흉내를 낸 김희철과 호흡을 맞췄다. 차진 박신양 성대모사도 눈길을 끌었다. 이를 가만히 지켜보던 이수근은 "보통 다른 사람 흉내내면 개그맨이 되는데"라고 지적했다.

사실 진구는 같은해 3월 타방송을 통해 개그맨에 대한 꿈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출연 당시 진구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인연이 있다고 밝힌 한 청취자는 '어렸을 때는 참 재밌었는데 방송에서는 발휘되지 못해 아쉽다'는 내용의 사연을 보냈다.

이를 듣던 DJ들은 개그맨을 꿈꾸기도 했냐고 물었고 진구는 "개그맨에 꿈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군입대를 계기로 이 꿈을 접었다고. 그는 "군대에서 자신이 없는 종목을 포기하다 보니까 개그맨도 떨어졌다"며 자신감을 잃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한정수 [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한정수 [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 개그 선생, 한정수

한정수도 '웃긴 사람'을 목표로 노력했던 유명인 중 하나다. 그는 2014년 7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고등학교 시절 개그맨 공채 시험을 봤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MC 김구라는 의아한 표정으로 "한정수는 키가 크고 잘생겼다. 음악은 잘 못한다.  내가 보니까 웃기는 것도 잘하는 거 같진 않다. 그러면 그냥 배우로 처음부터 출발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한정수는 "배우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답했지만 김구라는 "그러면 개그맨 시험은 왜 본 거냐"고 재차 물었고 한정수는 "사람들 웃기는 걸 좋아했다"고 항변했다.

심지어 한정수는 "사실 고등학교 당시에 개그를 가르쳤다. 전교에 웃기려고 하는 친구들이 몇명 있다. 이 친구들을 모아 놓고 '개그는 말이야'라면서 1,2,3차 개그가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정수는 나름의 기준을 공개하며 서영춘, 이주일 등 고인이 된 레전드 코미디언들의 성대모사를 선보였지만 진행자들에게 돌아온 건 핀잔뿐이었다.

 

이상우 [사진 = MBC '라디오스타' 제공]
이상우 [사진 = MBC '라디오스타' 제공]

 

# 엉뚱 매력, 이상우

같은 프로그램에서 개그맨을 꿈꿨다고 밝힌 배우는 더 있다. '김소연의 남자' 배우 이상우다. 오늘(17일) 밤 11시 5분 방송 예정인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자세한 사연을 공개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이상우는 의외의 예능감을 방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상우는 현장에서 안영미의 인기 캐릭터 ‘김꽃두레’를 패러디하는 것은 물론 슬로 입담과 엉뚱 매력으로 신 예능 캐릭터를 예고했다. 

제작진은 "이날 이상우는 준비된 판넬 속 그의 패션쇼 의상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모습이 폭소를 자아내는 가운데 그가 뜻밖의 시청률 공약을 걸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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