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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돕는 김신욱 연속골, 엘 샤라위와 경쟁도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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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돕는 김신욱 연속골, 엘 샤라위와 경쟁도 두렵지 않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7.17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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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전문가들의 예측은 틀리지 않았다. 전북 현대에서 상하이 선화로 옮겨간 김신욱(31)이 적응 기간도 없이 중국 무대를 장악해가고 있다.

김신욱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였다. 17경기에서 9골을 작렬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던 그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러브콜을 받더니 돌연 은사 최강희 감독에게 향했다.

대박 조짐이다. 팀을 옮기자마자 중국슈퍼리그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더니 어느새 2경기 연속골을 작렬했다.

 

▲ 김신욱이 16일 허난 젠예와 중국슈퍼리그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상하이 선화 홈페이지 캡처]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오래 전부터 김신욱을 적어도 아시아권에서는 확실히 통할 수 있는 카드로 꼽았다. 가장 큰 이유는 압도적인 피지컬 때문이었다. 196㎝ 큰 키에 스피드와 발 밑 기술까지 갖춘 공격수는 아시아권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역시는 역시’였다. 새로운 무대를 향해 떠난 김신욱은 지난 7일 성남FC와 고별전을 끝으로 상하이로 향했다.

최강희 감독은 12일 허베이 화샤 싱푸전 김신욱을 곧바로 선발 투입했다. 팀은 1-2로 졌지만 김신욱의 위력을 확인한 경기였다. 전반 15분 왼쪽에서 크로스가 날아왔고 김신욱은 수비수 2명과 경합에서 이겨내며 머리로 골을 만들어냈다.

16일 허난 젠예와 홈경기 김신욱은 다시 선발로 나섰다. 직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지오바니 모레노 카르도나(콜롬비아)와 함께 호흡을 맞췄는데 이번에도 전반 17분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코너킥에서 팀 동료의 헤더를 상대 골키퍼가 막아내자 쇄도하며 이번엔 발로 마무리했다. 김신욱의 선제골에 힘입은 상하이 선화는 3-2 승리를 거뒀다. 최강희 감독에게도 소중한 첫 승리였다.

 

▲ 김신욱(왼쪽에서 3번째)이 승리 후 팀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상하이 선화 홈페이지 캡처]

 

18경기 만에 시즌 4번째 승리(3무 11패)를 챙긴 상하이 선화는 13위로 뛰어오르며 강등권과 거리를 더 벌렸다. 김신욱 효과에 중국 반응도 긍정적이다.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중국슈퍼리그엔 외국인 선수 출전이 3명으로 제한돼 있는데, 적지 않은 한국 선수들이 이로 인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팀에서 8시즌을 보내고 있는 모레노와 2부 리그에서 2시즌 동안 36골을 작렬한 뒤 영입된 오디온 후데 이갈로에 지난 시즌까지 AS 로마에서 뛰던 스테판 엘 샤라위과 경쟁을 벌여야하기 때문이었다. 인터 밀란 출신이자 상하이 선화에서 4시즌 째 뛰고 있는 프레디 알레한드로 구아린과도 출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북 시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중국팀들을 상대로 막강한 면모를 보였던 김신욱은 초반부터 이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위압감을 보이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엘 샤라위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11골을 넣을 만큼 뛰어난 선수지만 중국 무대에서 무조건 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중국에서라면 김신욱이 결코 엘 샤라위에 밀린다고 장담하긴 어렵다. 그의 활용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최강희 감독과 함께여서 더욱 위력이 큰 김신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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